오늘은 오랜만에 초등 수업을 들어간 날입니다. 급하게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이지만, 거의 1년 반 만에 초등 수업을 하게 된 터라 조금은 두근거렸네요. 아버지께서 쓰러지시며 간병을 위해 수업을 반 이상을 빼고, 중등 아이들 수업, 고등학생 과외 등만 맡아서 하다 초등학생들과는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들도 있고, 저와 오랜기간 만나왔던 아이들도 있었기에 어떤 분위기일지 오랜만에 긴장도 했네요.
저학년 아이들은 저와의 첫만남. 수업을 진행하며 끝날 무렵 어떠했냐고 물어보니 방긋 웃으며 나가는 모습이 참 어여뻤습니다. 한창 산만할 나이대임에도 첫 수업이라 그랬을까요. 얌전히 수업에 따라오는 모습이 예뻐 한동안은 그 미소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단 하루의 선생님이었지만, 이리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저는 정말 아이들을 좋아하나봅니다.
사실 처음 아이들을 가르칠 때만 해도, "난 아이들이 싫어."를 외치곤 했었거든요. 정말 싫다기보다는, 아이들을 어떻게 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