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년 전, 가족도 없고 연고도 없는 젊은 아기 엄마가 남편이 암 수술을 받는데 병원을 알아보는 글을 주부들 요리 사이트 게시판에 올리자 여기저기 걱정해 주고 도움 주겠다는 분들이 생겨났다. 아기 엄마는 마음만 받겠다고, 그래도 다 같이 걱정해 주니 경과 보고는 하겠다고 간간이 글을 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아기 아빠가 세상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게시판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던 주부들에게 모금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몇몇 회원 분들이 빈소에 방문해 조문하고 아기 엄마에게 뜻을 전달하고 확인도 했다.(세상은 사실 못 믿을 일이 많으니까)아기 엄마는 몇 번을 고사하다 우리의 정성을 받아주었고, 몇 분의 멋진 언니들이 총대를 메고 작은방을 구해주고 살림 일체를 넣어주셨다. 이 일은 일간지에도 실렸다.
2. 주말의 대형 마트에서의 쇼핑은 정말 고되다. 하지만 어린 아기들을 키우던 나는 남편과 같이 가야 먹거리를 살 수 있었다. 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