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만 하소서 - 가독성 좋은 글쓰기에 관한 고찰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3/05/01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육아 시기를 지나 뒤늦게 sns를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꾸준히 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았으나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글쓰기가 재밌어졌다. 내가 올린 잡글에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데다 음악 이야기를 쓰면 반응이 오는 것이 신기했고 이런 피드백들이 글쓰기를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주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가끔은 큰 이슈가 생기면 뭔가 논리적이며 멋진 글을 쓰고 싶어졌다. 다들 인문학적이며 철학적인 이야기를 쓰는데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글로 멋져 보이고 싶다는 욕망에 타올라, 흔히 '좋아요'를 많이 받는 인플루언서들의 글들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1. 평상시의 본인 모습과 글이 일치한다.
2. 단일한 주제로 글을 끌고 나간다.
3. 어려운 단어를 남발하지 않으며 문장이 간단명료하다.
4. 글이 길어도 가독성이 좋으며 '약간'의 유머 감각이 글을 매끄럽게 한다.

나는 이런 글에...
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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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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