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잠 들기전 와인 한 잔을 한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많고 다양하다. 나는 어떤 특정한 숫자를 상상한다. 그 수를 떠올리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왜냐하면 그 수가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이다. 이 수 앞에서는 모든 것들이 무력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지금 와인을 한 잔 하고 있었다. 병의 뒷면에 알코올 9%라고 적혀있다. 700ml의 와인병에 에탄올 63ml가 들어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물과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을 포함한 수백 종의 페놀성 화학물질이 637ml을 차지한다. 그러니까 63ml안에 들어 있는 에탄올 분자가 몇 개 있는지 계산하는 것이다.
어떤 물질의 양을 가늠하는 경우 편의상 단위 ( Unit )와 보조 기호( Symbol )가 사용된다. 단위는 관찰 대상과 특징으로 여러 이름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보자. 질량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