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에 용해된 감각의 서술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1967)는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1964)이 원작을 원작으로 삼은 95분 분량의 극영화이다. 「무진기행」은 출간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한국 문학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청신한 문체와 감각적 서술이 특징이다.
*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
1967년 태창흥업 제작. 스태프는 감독-김수용, 시나리오-김승옥, 기획-황혜미, 제작자-김태수, 촬영-장석준, 조명-손영철, 편집-유재원, 음악- 정윤주, 미술-박석인, 소품-추교환, 사운드(음향)-이경순 최형래, 조감독-조문진 이원세 서진성 김동경 김정원이며, 출연자는 신성일-윤기준 역, 윤정희-하인숙 역, 김정철-박선생 역, 이낙훈-조한수 역, 주증녀-윤기준 이모 역, 이빈화-윤기준 아내 역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제약회사의 딸인 과부와 결혼해 상무의 자리에까지 오른 윤기준(신성일)은 아내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