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0
글
2
팔로워
4
팔로잉

bevius07

프로필 공유로 응원하기
칭징저
칭징저

지역 축제에서 '관'의 역할 - 권위와 통제

지역 축제에서 '관'의 역할 - 권위와 통제 문화 창조자들은 갈등과 전쟁보다는 치유와 통합을 향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기술과 경제의 불평등을 없애고, 생태환경을 깨끗하게 하며 공동체와 세계의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현 시점에서의 문화 현상이라면 이제 문화에 대한 희망은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문화 창조자들에게 달려 있다. 우리의 문화산업은 국가가 지원하는 문화 창조자들에 의해 육성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정부는 문화산업을 주요 국정 과제로 삼고 문화콘텐츠 5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목표를 위시한 듯 대학 또한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 신설 또는 개편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정보통신부 ․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을 통해 1999년부터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을, 문화관광부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해 2002년부터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사업을,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통해 2004년부터...
노동/인권/사회 · 문화/예술 · 지역사회
6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양호’한 삶과 ‘화폐’ 없는 인생 - 한대수

자유를 외치던 한국 최초의 히피 가수, 한대수(韓大洙, 1948~ )   뉴욕과 서울을 오가는 자유로운 영혼   ‘뉴욕 퀸즈’와 ‘서울 신촌’을 오가며 살아가는 삶. 뭔가 근사하고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맨해튼에서 버스로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지만, ‘투 베드룸 스튜디오’로 불리는 낡은 아파트는 월세가 4,500달러나 한다. 젊은이들의 거리 신촌의 집 역시 고시원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원룸이다. 평생 돈 걱정은 안하고 살 것만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한대수도 하루하루 월세 걱정과 딸아이 교육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그래도 그는 훌쩍 떠나고 언제고 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정신’과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화폐”가 없어도 “양호”할 수 있다. 한대수(韓大洙, 1948~ )는 노인이 된 지금도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청바지에 가죽재킷을 즐겨 입는다. 하지만 그의 외양은 상대에게 불편함이나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 전형적인 ‘로커’의 복색이지만, 한대수만...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26 1
삭제된 글입니다.
실컷
실컷

일제시대 미인강박증 - 근대화의 그릇된 열망과 외모지상주의

일제시대 미인강박증 - 근대화의 그릇된 열망과 외모지상주의 당시 신여성보다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미인’이었다. 미인은 구여성과 신여성의 명명을 초월하는 존재들이었다.  본부 독살 미인 김정필(金貞弼)의 재판은 대정 15년 10월 10일 오전 10시반부터 서울 종로의 재판소 제 칠호 법정에서 개정되엇다. 일개의 함북 명천 출생의 젊은 녀자로 만흔 사람의 가슴에 그 일홈을 삭이어 너흔 점으로 보아 김정필의 공판은 세상에 이상한 센세이슌을 이르컷다. 북관의 아름다운 산천에서 한 떨기 진달내꼿 모양으로 곱게 피어난 방년 이20의 김정필은 그 날 옥중에서 지첫는지 초최한 용모를 하엿스나 미인! 미인! 하고 장안 사람의 호긔심을 끄으느니 만치 버들입형으로 길게 생긴 그 얼골 바탕은 세상에서 어더 보기드문 아름다운 얼골이엇다.  길이 길쯤하고 콧날이 깍근드시 서고 입수어러가 情熱的 여자에게서 흔히 보는 모양으로 빨가코도 두터우며 그 목소리가 조곰도 꾸...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 언론/미디어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절제된 욕망을 윤리적으로 실현하는 디자인은 가능한가"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절제된 욕망을 윤리적으로 실현하는 디자인은 가능한가 - <인간을 위한 디자인>(빅터 파파넥 지음, 현용순 · 조재경 옮김, 미진사, 2009)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오늘날 그 자체로 이미 윤리적인 표징이자 과제인 것처럼 여겨진다. 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만을 추구했던 역사에 대한 반성이자 그것들이 불러올 온갖 해로움과 불평등, 질병들에 대한 염려이자 걱정이다. 실제로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미학적인 관념에 충실했다고 여겨지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역사는 계몽과 폭력의 자국이기도 하며 적나라한 자본주의의 횡포를 가리는 미학적 치장이었을 뿐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간을 위한 디자인’은 온갖 생태학적 사고를 내포하고, 인간과 자연의 상생에 충실하며, 필요와 쓸모 사이에 놓여있는 생산과 소비의 문제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절제된 욕망을 윤리적으로 실현하는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여겨진다.  물론 이는 지금까지의 디자인의 역사를 정지시켜...
사상/철학/역사 ·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19
실컷
실컷

인간은 왜? - 살인, 고찰

인간은 왜? - 살인, 고찰 인간은 같은 종을 죽이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 동족살해론은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등에 의해 부정되기도 했지만 인간만이 고의로 혹은 아무 이유 없이 같은 종을 죽인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량 학살을 저지르는 종 역시 인간 뿐이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일. 살인은 본능일까? 더 섬뜩할 법한 생각은 '왜'라는 의문을 다는 것조차 무의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영화 속 한 대사가 떠오른다.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있냐?" 사회에 대한 불만을 살인이라는 방법으로 표출하는극단적인 범죄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교사 자살, 주호민 문제, 묻지마 칼부림... 이런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는데 사실 이런 사회문제들은 하루아침에 생긴건 아닐테다. 적어도 10년이상 방치해온 사회문제들이 터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저출생 문제, 교사인권, 은둔형 외톨이, 정신질환자 관리.  다 마찬가지다. 대중들은 문제가 터...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우주/생명
2
칭징저
칭징저

'봉평'이라는 매력, 장소 마케팅의 성공 사례 - 이효석 문학관

'봉평'이라는 매력, 장소 마케팅의 성공 사례 -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콘텐츠가 유의미할 수 있도록 한 가장 큰 배경은 봉평이라는 지역이 갖는 특수성이다. 봉평은 이효석이 태어난 곳이자 그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또 그의 대표작이자 한국 단편 문학의 정수로 평가 받고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된 공간이다. 따라서 봉평에 들어서면 온통 이효석과 「메밀꽃 필 무렵」의 재현물을 만나게 된다. 과히 이효석은 봉평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문학관은 특정 문인이나 작품 등 문학적 유산에 대한 자료를 보관 ․ 전시하여 사람들에게 그 유산에 대한 기억 활동을 반복케 함으로써 기억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공간이다. 작가의 삶, 창작의 기억과 자취들을 간직하는 곳이 바로 문학관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국문학관협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2000년대 들어 많은 문학관이 개관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학관은 작가와 작품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사회 · 문화/예술
5
실컷
실컷

"맑고 하얗게 나 자신을 포장하고 싶어요" - 주체성의 양식으로서 1920년대 현대 여성의 화장

"맑고 하얗게 나 자신을 포장하고 싶어요" - 주체성의 양식으로서 1920년대 현대 여성의 화장 근대는 시야의 확장과 시선의 나열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사물에만 적용되는 개념은 아니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백화점의 여점원으로 일하는 “채봉”이 역시 쇼윈도 위에 물건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XX백화점 맨 아래층의 화장품 매장이다. 위와 안팎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진열장을 뒤쪽 한편만 벽을 의지삼고 좌우와 앞으로 빙 둘러 쌓아놓은 게 우선 시원하고 정갈스러 눈에 썬듯 뜨인다. 진열장 속과 위로는 형상이 모두 각각이요, 색채가 아롱이다롱이기는 하지만 제각기 용기의 본새랄지 곽의 의장이랄지가 어느것 할 것없이 섬세할이만큼 그득 들이쌓였다. 두 평은 됨직한 진열장 둘레 안에는 그들이 팔고 있는 화장품 못지 않게 맵시 말쑥말쑥한 숍걸이 넷, 모두 또래 고 또래 들이다.(채만식, 「탁류」, 『채만식 전집』2, 창작사, 1987, pp.401-402) 화자의 ...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말랑파워
말랑파워

중국인들은 한국으로 언제 어떻게 이주했나 - 1920년대 재조 중국인들의 삶

중국인들은 한국으로 언제 어떻게 이주했나 - 1920년대 재조 중국인들의 삶    중국인은 1882년 「조중상민수륙무역장정」의 체결에서 비롯되었으며 조선이주가 본격적으로 된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중국인들의 활동이 청국조계의 입지선정과 무역활동의 토대가 되었다. 이 장성에서는 그 당시 조선에서 거주한 중국인은 조계 내에서만 자유롭게 통상하고 거주하며 집을 지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우대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최초 조선으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자본을 가지기에 저하한 위치에 처하지는 않았다. 이때 중국인들은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정착하여 농사를 하는 것 보다 통상을 위주로 생활하였다.  1920년대에 들어, 1920-1921년에 산동, 안휘, 강소의 3개성에 대규모의 홍수가 일어나면서 수백만의 수재민이 발생하여 중국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구제활동이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인이 해외로 이주한 인구수가 대폭 증가하였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업적 기반이 조성되어...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 미중일/남북관계
실컷
실컷

'화장'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화장'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역사적으로 볼 때, 화장이란 신체에 이차적 ․ 의식적으로 색 ․ 광택․ 형(形) 등을 부가하여 본래의 것을 바꾸는 풍속을 말하며, 화장에는 물건을 부착하거나 매다는 풍습과 함께 장신법(藏身法)도 속한다. 화장의 기원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체를 꾸민다는 점에 착안하여 본다면 과거 신체를 보호하고,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변장’에서부터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발전하여 여성들에게 ‘미’를 추구하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화장’이란 말은 원래 외래어로서,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며, 개화기 이후에 신식 화장품이 수입되면서 사용된 용어이다. 조금씩 변화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후 화장은 있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화장은 주로 기생의 전유물이었다. 그 당시 신분이 높은 여자들은 기생과 같은 진한화장을 피했다. 따라서 화장은 신분을 표출할 수 있는 ‘구별 짓기’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화장의 기능은 비단 ...
사상/철학/역사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6
칭징저
칭징저

'이효석'이라는 콘텐츠의 가능성

'이효석'이라는 콘텐츠의 가능성  실상 문학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출판에 상당 부분 의존해온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개념의 도입과 함께 출판이 CD-Rom, e-Book, 사이버 연재소설 등과 같은 온라인 전자 출판물의 형태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종이 인쇄를 통한 원래적 의미의 출판이 위협 받고 있는 현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문화산업 내에서 문학은 다른 방식으로의 변신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다행히 문화콘텐츠의 개념은 온라인 매체 지향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어 해당 범주 역시 다양해진 점을 감안, 이제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발전을 모색해보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모색의 일환으로 문학은 오프라인 영역(현실)에 작가와 작품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문화제(축제)와 문학관으로 재현된 작가 이효석이다. 본고에서는 이효석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아울러 ‘이효석콘텐츠’라고 지칭하기로 한...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 지역사회
5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혼자서 경기를 ‘하드캐리’한 여자농구의 전설 - 박신자

한국 농구의 여왕, 박신자(朴信子, 1941~ )  1960년대 여자농구 전성시대 이끈 박신자    “농구가... 농구가 하고 싶어요.”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들이다. 1990년대 농구의 인기는 대단했다. ‘심은하’와 ‘장동건’이 출연한 드라마 <마지막 승부>도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그 시절 최고의 스포츠는 단연 농구였다. <농구대단치>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현대’와 ‘기아’의 라이벌 승부는 전쟁과도 같았다. 허재, 서장훈, 이상민, 현주엽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의 위상은 웬만한 연예인을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여자농구의 인기는 남자농구에 비할 바가 못 됐다. 남자 경기는 텔레비전 중계 방송을 해주면서, 여자 경기는 건너뛰기 일쑤였다. 중계를 하더라도 ‘프라임 타임’에는 남자 경기를 배정하고, 여자 경기는...
스포츠 ·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25
칭징저
칭징저

문화콘텐츠로서의 작가와 문학

문화콘텐츠로서의 작가와 문학 처음으로 돌아가 문학은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서의 문화콘텐츠 산업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자. 선술한 내용을 토대로 할 때 문화콘텐츠 산업은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대한 과제이기도 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적지 않아 관련 논문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는가하면 아예 대학 교육에서 문화콘텐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학과 또는 강의를 개설 ․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 부분도 마찬가지거니와 대부분의 연구가 문화콘텐츠의 개념을 정의하고 그것의 현재 효과,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어떻게 하면 문화콘텐츠화하여 문화산업에 일조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콘텐츠가 산업이라는 개념과 만나며 야기된 상업성의 문제는 종종 지적되어 왔지만 구체적으로 문화콘텐츠 대상 자체를 분석한 사례는 드물다.  간혹 그러한 사례...
문화/예술 · 언론/미디어 · 젠더/청년/교육
2
말랑파워
말랑파워

"공감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 소통의 기술

"공감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 소통의 기술     사전에서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으로 정의됩니다. 또한 공감은 다른 사람의 정서적 경험을 이해하는 기술로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공감이 없는 소통은 공허한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과자 중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있습니다. 1974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이 오리온 초코파이도 1980년대 중반쯤에 매출액이 계속 떨어져 시장에서 사라질 뻔 했습니다. 그것은 경쟁사에서도 ‘초코파이’를 만드는가 하면 크라운 제과의 ‘빅파이’ 해태 ‘오예스’ 등 유사한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위기를 타개한 TV 광고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정(情) 시리즈’입니다. 이 광고는 수험생 편, 집배원 편, 자전거 편, 병원에 입원한 친구 편 등의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정(情) 시리즈’ 이전까지 초코파이 광고는...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2
칭징저
칭징저

문학의 위기와 대안으로서의 문화콘텐츠

문학의 위기와 대안으로서의 문화콘텐츠    멀리는 피에르 부르디외, 자크 데리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가까이는 서정주와 황순원, 피천득이 타계했을 때마다 언론과 학계는 인문학, 그리고 문학의 위기를 그들에 대한 추모 의식처럼 거론해야만 했다. 속도 경쟁에서 승리한 21 세기의 다양한 산물들은 ‘순수’의 범주를 다시 묻기 시작했다. 문학의 존재를 그러한 경쟁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했던 우리의 의식이 위기다. 문학은, 문학을 지탱하는 사회 전반은 기존의 순수에서 저만치 물러나 있다. 현 시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의미와 범주조차 뚜렷하게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문학뿐만이 아닌 공존하는 제 문화 분야에서 맹목적인 구호처럼 외쳐지고 있는 듯하다. 과연 문화콘텐츠는 문학의 새로운 방식으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인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문화를 거역하는 것이라는 견해처럼 문화라는 개념을 정의...
문화/예술 · 지역사회 · 언론/미디어
5
실컷
실컷

인종차별주의에 맞선 한인들의 목소리 - LA흑인폭동

인종차별주의에 맞선 한인들의 목소리 - LA흑인폭동 지금까지 앞의 글들은 백인 우월주의의 3개의 기둥이라는 큰 틀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틀이 백인우월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유색인종과 원주민들의 억압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보여 주었다. 또한 이러한 틀을 통해서 다양한 유색인종의 인종화 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색인종 안에서도 서로 다른  유색 인종의 억압에 참여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백인우월주의의 3개의 기둥을 통해 LA폭동을 이해해 보면 당시 오리엔탈리즘 사상으로 인종화된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미지들이 미국의 체계화된 인종차별주의적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즉 한인의 이미지를 통해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사회의 근본적인 틀이며 또한 유색인종을 억압하는 체계와 사상을 감추는 데에 사용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언론이나 글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자료들은  많지 않다. 간혹 한/흑 갈...
노동/인권/사회 · 사상/철학/역사 · 국제정치/국제사회
1
말랑파워
말랑파워

소통은 마음이다

소통은 마음이다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말더듬이 왕, 세상을 감동시킬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39년의 영국을 배경으로,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을 대신하여 왕으로 추대된 버티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하나 있는데, 바로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는 것입니다. 알다시피 왕이라는 직업(?)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할 일이 많죠. 절대적인 권력에 아름다운 왕비까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한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설대에 놓인 마이크라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아이러니입니다. 이런 왕이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 말더듬이를 치료하고, 2차 대전 시기동안 왕으로써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버팀목의 역할을 다하여 결국 승리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라이오넬 로그가 왕의 말더듬이를 치료하는 방식이었습...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1
실컷
실컷

LA 폭동 당시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된 이미지

LA폭동 당시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된 이미지 그렇다면 백인우월주의 아래 오리엔탈리즘은 한국계 미국인을 어떻게 인종화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영상은 미국의 NBC뉴스에 보도되었던 한국계 미국인의 이미지들 이다.[1] NBC뉴스의 영상에서는 폭동의 피해를 본 한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는 한인 여성과 힘들게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한인 남성의 착잡한 모습도 담겨있다. 이런 이미지를 보여준 다음에는 뉴스 기자의 나레이션이 들린다. 나레이션에서는 한인들을 인종차별주의적으로 묘사한다. 기자는 한인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은 배타적이고 한인들만 고용하고 자기들끼리만 지낸다.” 이런 오리엔탈리즘의 사상으로 묘사한 뒤 NBC뉴스는 2명의 흑인남성과 여성의 인터뷰를 보여준다. 한인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흑인과 두순자 사건[2] 때문에 LA폭동 때 한인들이 분노를 샀다고 발언하는 흑인여성의 인터뷰를 보여준다. 그 다음에는 또 다...
노동/인권/사회 · 국제정치/국제사회 · 사상/철학/역사
2
말랑파워
말랑파워

이야기 좀 하실래요?

이야기 좀 하실래요?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만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취업, 결혼과 같은 자기의 운명을 바꾸어주는 말하기는 물론이고, 요즘 페이스 북, 카카오 스토리등과 같은 SNS를 통한 교류도 점점 늘어나면서 소소한 말하기에 대해서도 고민도 많이들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매체는 글로만 소통되는 말하기라서 더 말기가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불특정 다수와 이야기하지 않아도 친한 사람과 일상의 대화 속에서도 잘 말해야 하겠죠 .  그러나 아무리 친하고 마음을 나누는 사이라 할지라도 분명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서로의 생각도 다르고, 소통의 방식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한번 틀어지면 회복하기가 힘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간격을 줄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이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2 1
칭징저
칭징저

이상 문학의 모더니티

이상 문학의 모더니티 이전 글들은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텍스트 확정 문제나 텍스트에 대한 정밀 해석의 미완성 등이 가장 문제적인 상태로 남아 있는 이상 문학에 대해 기존 연구의 성과를 토대로 이상문학에 나타난 그의 모더니즘적 관점으로서의 방법적 실험이 갖는 의미와 한계, 『12월 12일』에서 『종생기』까지 그의 내적 독백, 자의식적 소설이 동시대 초현실주의나 다다와 구별되는 점, 미학주의자로서의 시대의식과 시대의 아픔을 표출한 방식 등을 『날개』를 제외한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미학적 형태와 그 사회적 전망에 대한 네 가지 범주, 즉 미학적 자의식 또는 자기반영성, 동시성, 병치, 또는 몽타주 기법, 패러독스와 모호성, 불합리성, 예술의 비인간화와 통합적인 주체 또는 개성의 붕괴 등을 고려할 때, 이상문학은 다다나 초현실주의의 실험적 결과라기보다 근대 도시의 현상에 대한 미학적 반응이라는 방향에서 작품의 의미를 정리할 때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그의 ...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 젠더/청년/교육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