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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막
디자이너도 밥 대신 돈 받고 싶다
쥬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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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를 지불하면 실례라고 착각

문화적인 차이라고 하기엔 세상이 많이 바뀌었는데 아직도 우리의 방식은, 아는 사이에 돈을 주면 실례라고 착각을 하는 거죠 분명 시간 투자해서 머리 싸매고 해야 하는 지적 재산권인데 말이죠~외국에서는 고등학생끼리도 뭔가 부탁하면 돈으로 지불하더라고요 첨엔 깜짝 놀랬어요... 친구 간에 학생끼리는 우리 식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그냥 햄버거나 하나사주면 될 일인데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습관이 되어야 어떤 일이든 돈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어른이 되어서도 배우나 보다 생각했어요 저의 경우도 외부에서 모임을 하거나 할 때 상담한다고 말하면 곧바로 돌아오는 대답이 "나 해주세요 밥 사드릴게요" 였다. 그래서 이젠 직업을 잘 말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참 무식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상담은 최소한 10회가 기본이거든요 그런데 매번 밥을 먹자는 걸까요? ㅎㅎ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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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6: 어느 망자의 비문

민주화 운동에 쓰러져 아까운 생명을 바쳤으니 헛되지 않게 하소서....                                                              -국립5.18 민주묘지비문중 발췌    벌써 43주년이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 이제야 참배하게 된 것이 부끄럽지만 딸아이가 그때 상황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하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특별한 날이 아닌 경우엔 그곳은 늘 정적만 흐른다. 억울한 영령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이 땅의 민주화를 희망했지만 우리에게 갈 길은 아직도 멀게 느껴져 안까깝다.  1980년 5월 27일 광주 민주항쟁 마지막 날 시민군 대표가 고등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귀가해라 오늘 밤 계엄군이 도청 진압한다고 하니 우리는 끝까지 싸우다 죽을지언정 너희들은 살아서 훗날에 증언하도록 해라 그런데 학생들은 저희들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형들은 처 자식이 있는데 우리들은 부담 없어요....그리고 계엄군이 도청 진압함           ...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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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비빔밥

아보카도를 구매할 때는 딱딱했지만 며칠 후 한꺼번에 먹을 만하게 부드러워지니 감당하기가 어려워질 때가 종종 있다. 슈퍼푸드를 그냥 버릴 수 없으니 이번엔 아이들 어릴 때 자주 먹이던 간장 비빔밥을 떠올리며 만들어 보았다. 참기름과 간장 그리고 김만 있으면 될 일이다. 다음번에는 무순을 첨가해서 마른 김에 싸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날 거 같다. 직장에서 젊은 친구들과 점심 식사할 때엔 연어 아보카도 밥을 경험한 적 있는데 도대체 김치 생각나서 단무지를 엄청 먹은 기억이다. 음식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 아보카도가 흔한 필리핀에 살 때는 어떻게 먹을지 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기억이 늘 아쉽다. 지금은 샌드위치, 샐러드, 덧밥, 스무디 등 많은 요리에 쓸 수 있는데 가격을 몇 배 더 주고 사려니 배가 좀 아픈 건 사실이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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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5: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이 되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나팔꽃을 바닷가에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내겐 늘 담장에서 마주했던 기억이었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다. 넝쿨식물이니 어디든 뿌리를 내릴 수가 있었음을 이제야 알다니 살아가면서 깨닫고 배울 것은 무궁무진함을 또 한 번 느꼈다고 할까. 이 녀석의 이름은 나팔꽃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에는 강한 한낮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는 탓에 영어권에서는 Morning Glory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나물로 먹는 공심채의 영어표현하고도 똑같아서 조금 헷갈리긴 한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메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꽃밭에서 이 동요를 부르며 자란 세대인 만큼 익숙한 꽃이었는데 알고 보니 나팔꽃은 자생종이 아니라 귀화종이라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라는 ...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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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쯤 있는 걸까.

장기를 둘 때는 상대방의 수가 잘 읽히지 않다가도 신기하게 훈수를 둘 때 만은 그 수가 잘 보이는 법이다. 우리의 삶도 내 스스로 잘 결정이 내리기 어려울 때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마도 여행일 것이다. 끙끙 싸매고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던 그 어떤 방법이든 결정의 순간들이 그나마도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테니.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에 묻힐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없고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작은 길은 촉촉이 젖어 나는 맨발로 붉은 흙을 밝으며 어디로 가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 이 세상으로 다 이어진 아침 그 길을 갑니다.                                                       -이영춘 「길」 때로 삶이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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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친구들2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친구를 두루미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사과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서로의 언어가 다르니 이렇게 소개라도 해주면 네 마음이 좀 풀릴까?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세대로서 드는 생각은 하는 데까지 좀 해볼 수도 있지 꼭 그렇게 미리 포기를 시켜야 하나 란 생각이 들었던 나였다. 바로 그 '황새'였다. 언제나 홀로 있던 녀석은 먹잇감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목이 길어진다. 길 가다 멋진 풍광을 보면 자동으로 고개를 돌리는 우리네 사람들처럼...... 늘 함께 움직이길 좋아하는 청둥오리는 꼬마들은 어린이집이라도 보낸 듯 오늘은 부부만 여유 있게 숨바꼭질을 하는 중이다. 어쩜 식사라고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각자 나름대로 삶을 즐기는 모양은 가지각색이다. 우리네 삶처럼... 조금 더 걷다 보니 자타가 공인하는 5월의 여왕이라 불리는 녀석이 미인대회 출전이라도 하듯 자랑질을 하고 있다. 보통 꽃...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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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구경이 재밌다고 했지?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는 먹구름이라고 하기엔 뭔가 이상했다.  내 생각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5분뒤 이미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심박수가 빨라졌다.  눈앞에서 불이 나는 현장을 본다는 건 무섭고 걱정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 무척이나 당황스러웠고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부터 생각하게 된다. 길 가다가 우연히 현장을 경험하게 된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왜 사람들은 싸움 구경, 불구경이 재미있다는 표현들을  썼을지가 궁금해졌다.  현장을 떠나오면서 큰불이 아니길, 인명피해가 없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그렇다면 난 싸움 구경은 재미있었나 한번 되짚어 보았는데 TV에서나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싸움들은 내겐 재미가 아니라 그냥 화가 났던 경험이다. 누군가 한쪽에서 이해하거나 양보하면 될 일아닌가 란 생각과 저렇게 틀렸다고 당신이 사과해야 한다고 외쳐보아도 상대방은 그 입장에선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당...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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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어릴때 엄마들이 하신 말씀 중에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지"라고 하시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 시절에는 외식이 연례행사처럼 누가 졸업식이거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정말 힘든 시기였으니 그런 말씀을 하신 거다. 그리고 외식문화가 발달되지 않아서 중국집 자장면이거나 경양식집에 돈가스가 최고였다. 그러니 엄마들은 매일매일 가족들 식사 준비가 너무나 힘들고 누가 대신해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이제야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 딸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만들어준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그냥 내가 밥하기 싫어서 고마워서 칭찬하는 것쯤으로 알았다가 폭풍칭찬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어제저녁에는 오빠네가 온다고 하니 뭘 준비할까 고민하던 내게 "딸이 그럼 내가 파스타 해주면 엄마가 쉴 수 있지?" 라고 말해줘서 정말 편안하게 과일하고 국거리만 준비하고 간단히 식사가 끝나니 너무나 저녁시간이 넉넉하고 좋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한식은 참 번거로움이 많고 시간과 정...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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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7 빨간 콩의 비밀

술·담배·커피를 일컬어 흔히 ‘3대 기호식품’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 바로 커피다. 음주율과 흡연율은 지지부진하거나 점차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커피는 스트레스 완화나 업무 집중에 도움을 받는다고 느껴져 ‘중독’ 됐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가까이 즐기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일하다 잠시 쉬는 휴식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힐링의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부모님 모시고 베이커리 카페나 플랜테리아로 나들이를 가는 추세이다. 휴일에 도시의  외곽으로 나가 보면 건물 자체가 웅장한 초대형 카페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커피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서기 575년과 850년 사이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때의 커피는 음식으로 쓰였다고 한다. 분쇄된 원두를 동물의 기름과 섞어 공 모양으로 빚어 오랜 행군이나 전쟁 중에 힘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하였고 공 형태로 만들어진 지...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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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로 만난 알폰스 무하

미술에는 문외한이라 잘 모른 상태에서 화려한 칼라감이 좋아서 선택한 전시회다. 가기 전 미리 작가에 대하여 공부하려다가 그냥 내 마음속 느낌대로 접해 보려는 생각이었다. 아직 미디어아트를 많이는 접해보지 않아 익숙지는 않지만 나름 그 분위기에 빠져 황홀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대 성공인 셈이다. 전시는 롯데백화점이 본점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 시소 명동'에서 진행하고 5월 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한 고객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알폰스 무하:더 골든 에이지'는 아르누보의 거장이자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 알폰스 무하의 인생과 그가 남긴 소중한 명작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구현했다. 만 34세이던 1894년 크리스마스에 무하는 휴가를 떠난 친구를 대신해서 인쇄소에서 교정보는 일을 대신하고 있었다. 이 인쇄소는 당시 프랑스 최고의 연극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가 감독하고 출연한 연극 '지스몬다' 광고 포스터 제작을 맡았는데 연...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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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팔로잉을 정리하면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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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샘

저도 4개월 언저리~

 팔로잉 정리를, 얼룩소 정리로 보고 잠시 놀랬습니다. 4개월 만에 참 많은 글을 쓰신 거에 또 한 번 놀랍네요. 참으로 열심이고 부지런하십니다. 혹시나 지쳐서 이곳을 떠나실까 염려가 살짝 되고요 제 생각이 기우이길 바라봅니다. 열거하신 팔로잉들이 모두 저와 겹치니 친근감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페북을 자주는 안 하지만 정리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외국의 친구들과 소통이죠. 일부러 연락을 취하지 않아도 일부의 근황을 알 수 있는 그 이유 때문에 시작한 거기도 하니까요. 이곳은 참 많은 분들이 글을 쓰시더라고요. 전문적인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일반인도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로 매일매일을 상큼하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신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클레이님 글을 읽다 보니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팔로잉과 팔로워는 거의 엇비슷해야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찌 그리도 야박하답니까? 누군가 팔로잉을 하면 한번 그분의 글을 일고 함께 좋아요도 누르고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팔...
문화/예술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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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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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처음 타던 날

딸랑구가 한강을 가자고 한다. 당연히 차 타고 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울 집에서 따릉이 타구 가긴 멀지 않니? 겁을 잔뜩 먹고 물어보니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랄 거란다." 이럴 때마다 늘 결심하는 건데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몰라' 다. 하는 수 없이 따릉이를 빌렸다. 사실 자전거를 마지막으로 타본 지 벌써 16년 전이니 겁도 날만하다. 필리핀에 살던 시절 매일 저녁식사가 끝나면 아이들 튜터 하는 동안 빌리지를 자전거 타고 돌던 기억이 떠오른다. 워낙 단지가 커서 서너 바퀴 돌면 30~40분이 후딱 지났다. 그렇게 크게 한 바퀴를 돌라 치면 이상하게도 빌리지 경비가 자전거를 타고 따라붙는다. 그래서 샛길로 도망가면 다시 큰길에서 기다리던 그 시절.....알고 보니 외국인이 살지 않는 빌리지에 겁도 없이, 아줌마가 혼자 크게 돌려고 어두운 곳만 골라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보호 차원에서 따라온 것이었음을 알고 감동했었던 시절.... 한참을 달리다 보니 군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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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코
누군가가 불타죽은 날, 조용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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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죽음은 가볍고, 누군가의 죄도 가볍다.

분신 생각만 해도 아찔한 단어다. 그런 결정까지 하게 된 그분의 심정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언론이 생각보다 조용해서 처음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사를 찾아 읽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사람이 죽었는데 세상이 너무 조용해서 가슴이 아프다. 다들 밥벌이라고 말하기엔 부적절하다. 언론이 언론 구실을 하지 않거나 왜곡된 보도만 일삼는다면 그냥 업종을 바꿔 돈이 되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모든 잣대를 본인들 위주로 한다면 이 세상이 어찌 굴러갈지,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요즘이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른으로 남아 살고 있는 것이 사실 부끄러운 세상이다. 어떤 경우라도 똑같은 잣대로 저울질해야 할 법원까지 무너진 지금의 현실을 훗날 후세들에게 어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그들은 혹시라도 상상이나 할까?
한국정치 · 노동/인권/사회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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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중과 날굳이

바위 위에 돌멩이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다가 다시 보니 자라가 물속에서 나와 비마중을 하고 있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는 어느 책에서 본듯한 구절이 떠오른다. 뭐든지 그냥 지나칠 때는 잘 못 보는 것도 사실일 테니.. 앗! 저 녀석이 어떻게 저기 올라서 있지? 한참을 바라보며 생각해 보니 누군가 가족의 안위를 위해 "방생"을 한 모양이다. 지난달엔 황금 잉어 1마리를 발견했다. 처음 보았을 땐 아무 생각을 안 했는데 산책길에 만날 때마다 잘 있는지를 살피게 되었다. 거긴 그 녀석이 원래 사는 곳이 아니기에 혼자 다른 환경에서 버티는 녀석을 걱정하게 되었다. 이 또한 누군가 "방생"을 한 듯하다. 이왕 하는 김에 두 마리를 하지 그랬나 하는 마음과 환경적으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오랜만에 빗속을 걷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에 우비를 챙겨 입고 밖에 나갔다가 10분 만에 되돌아왔다. 가랑비 수준이 아니었다. 모자를 쓰고 우비를 입어 우린 텔레토비가 되어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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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샘

튤립축제를 다녀와서

지난주 튤립축제를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다. 그런데 뭔가 흡족하지 않은 구석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쓴다. 내가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내 맘대로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그냥 내 몫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도 해보았다. 그래서 돌아와 몇 군데 검색을 해보니 그 이유가 타당했다. 가평 A 수목원을 비롯해서 춘천 J 가든, 남양주 S 수목원 그밖에 몇 군데 수목원을 비교해도 그곳이 가격이 제일 비쌌고 입장권에 포함된 음료 교환권도 없다. 튤립축제라고 갔는데 꽃이 시들고 있다면 할인해 줘야 맞지 않나 억지라도 부리고 싶다.   주말 공연이라고 광고한 불꽃축제도 겨우 토요일 5분이다. 그거라도 보고 왔다면 마음이 풀렸을까. 일요일에 방문한 우린 그냥 플리마켓과 시들어 가고 있는 튤립만 봐야 했다.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로 글을 쓴다. 만약 서울 근교라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겠지만 일부러 아산까지 부모님 모시고 갔다면 약간의 기대치가 있지 않았을까. 물론 내 기대치를 못 미처서 그럴지도 ...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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