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된 계정

침체에 진입하기 전에 증시 저점이 나온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권승준

권승준

보론: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지표 하나 더, 샴 규칙(Sham rule)

보론: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지표 하나 더, 샴 규칙(Sham rule)

86번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경기침체를 판단하는데 널리 쓰이는 지표 하나를 더 소개하면 좋겠다 싶어서 살포시 붙여봅니다. 86번가님도 언급해주신 실업률을 활용한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소속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Sham)이 고안한 지표로 정식 명칭은 샴 침체 지표(Sahm Rule Recession Indicator)입니다. 보통 줄여서 샴 규칙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 규칙의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년간 실업률 중 가장 낮은 수치보다 0.5%p 높아지면 경기침체라는 겁니다. 굉장히 간단하면서 경기침체 예측력이 아주 높은 지표라 널리 인용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회색 음영으로 처리된 부분이 86번가님도 언급하신,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선언한 경기침체 기간입니다. 보시다시피 1980년대 이래 샴 규칙에 따라 지표가 0.5%p 올라간 구간은 어김없이 경기침체 기간이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 ...

경제/소비자

[금주의 차트]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오른다는 것의 의미는

권승준

권승준

추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평균임금 상승률 비교

추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평균임금 상승률 비교

박철웅님 답글을 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평균임금 상승률도 한 번 찾아보면 좋겠다 싶어서 몇 가지 업종만 추려서 후딱 그려봤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가르는 기준은 여럿이 있지만, 표준적인 구분 중 하나인 300인 이상 사업체와 300인 미만 사업체를 살펴봤습니다. 운수창고업은 대기업이,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은 중소기업 그러니 좀 더 작은 규모의 사업장의 평균임금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걸 볼 수 있습니다. 후자의 두 업종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사업장이 좀 더 평균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저로선 짐작이 어렵습니다. 저소득층 살림살이를 실시간으로 가늠할 수 있는 건 통계청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입니다. 올해 3분기 결과 중에 표 한장을 캡처해서 참고용으로 같이 첨부합니다. 그래프를 만들면 좋은데, 그럴 여력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경제/소비자

권승준

권승준

[금주의 차트]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오른다는 것의 의미는

[금주의 차트] 냉면 한 그릇 가격이 오른다는 것의 의미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의 경제적 의미는 무엇일까. 어제까지 한 그릇에 만원하던 냉면이 오늘부터 1만2000원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걸까. 하루 용돈이 1만 2000원이라고 해보자. 어제까진 냉면 먹고 후식으로 빽다방 아메리카노 한잔하는게 가능했지만, 오늘부턴 냉면 한 그릇(매일 먹어도 맛있는 냉면~) 먹으면 하루 용돈 땡이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의 경제적 의미는, 내가 가진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좀 더 있어보이게 얘기하면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의 구매력은 하락한다. 어제까지 나는 하루 용돈으로 냉면도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냉면만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다시말해, 물가가 올라서 나는 실질적으로 가난해졌다. 그래서 돈을 버는 모두에게 인플레이션은 힘든 일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고, 일을 덜한 것도 없는데 내가 벌어들인 돈이 사실상 줄어들게 된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둘 중 하나다. 오른 물가가 다시 내리거나, 물가가 오른...

경제/소비자

권승준

권승준

노옥희 교육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노옥희 교육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오늘 여러 뉴스 중에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분이었지만, 이런저런 뉴스와 소셜미디어 상에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보면서 대단한 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김민준 얼룩커가 고인에 관해 쓴 글이 있어서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공유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인권/사회

권승준

권승준

트위터 이용자들이 구독료 0.99달러를 낸다면?

트위터 이용자들이 구독료 0.99달러를 낸다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경력으로 잘 알려진 거시경제학자 올리비에 블랑샤 선생이 트위터에 흥미로운 제안 하나를 올렸습니다. 간단한 내용이라서 전문을 번역해보겠습니다. 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포스팅하기 망설여지긴 하지만 한 번 제안을 해보겠다. 지금 트위터가 가진 문제들에 대한 해법으로 이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로 99센트(0.99달러)를 받는게 어떨까. 재무 측면부터 보자. 이 정도 구독료를 낼 의사가 있는 이용자가 절반 정도는 된다고 가정해보겠다. 이정도면 합리적인 수준의 가정이라고 본다. 그러면 트위터의 연간 매출은 25억 달러 정도 늘어나게 된다. 작년 트위터 매출의 절반 규모다. 이 정도면 손실을 만회하고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어떨까. 구독료를 내지 않고 이탈할 유저들은 트위터가 플랫폼에서 내보내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대개 어그로꾼들이나 악플러들 말이다. 이런 유저들이 이탈한다고 광고주들이 광고플랫폼으로서 ...

언론/미디어

[선거꾼 시리즈 #1] 눈치 없는 정치인의 뒤늦은 합류

권승준

권승준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역시나 이동 중에도 업무가 가능한 1인으로서 반가운 마음에 답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첫 편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라 이후 전개도 기대가 되는군요. 개인적으로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 선거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연재가 이어진다면 들을 수 있는건지 궁금해서 질문도 남겨봅니다~

· 노동/인권/사회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 안전운임제

권승준

권승준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주제였는데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고나니 배우는 것도 많고 문제의 구조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는데요, 일단 말씀하신대로 지입제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게 맞는 일이라는 주장에는 동감이 갑니다. 아래 부분이 제안주신 내용의 핵심 중 하나라고 생각되고요. 경유로 운행되는 화물차는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며 수소트럭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친환경 차량 구입 시 보조금 내지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면서, 이를 협동조합이나 운수사업자가 직접 구입하도록 하고 해당 차량은 지입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은 수소트럭 등이 완전히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시급성 및 현재의 속도로 볼 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과감하게 정책자금 등을 투여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지입제 문제도 해결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

노동/인권/사회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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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웅영화 시리즈는 정말 재미가 없어졌을까

마블 영웅영화 시리즈는 정말 재미가 없어졌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1. 뜬금없지만 요즘 장안의 화제라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주변의 반응을 보면 "각색을 너무 심하게 해서 원작을 훼손했다"는 의견이 자주 눈에 띈다. 이 의견이 자주 눈에 띄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위에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 팬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소설 팬들이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불만의 이유는 대개 모인다. 가치 판단 없이, 그리고 가차없이 목표("재벌그룹 회장이 되겠다!")를 추구하던 원작의 주인공 캐릭터가 드라마 각색 과정에서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박한슬 작가가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논란의 맥을 콕 집은 글을 올렸다. 본인의 허락 하에 관련 부분을 인용해보자면, 초반에는 핍진성 있는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기업물-재벌-정치 서스팬스에서 갑자기 진보적 어젠다에 심취한 영웅극 비슷하게 바뀌니까 불만이라는 거지. 근데 사실 극 중에서 왜 그래야만 하는...

[오늘의 뉴스소] 12월 7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권승준

둔촌주공이 보여준 시장의 냉기

둔촌주공이 보여준 시장의 냉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의 최대어인 둔촌주공 1순위 청약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총 3695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일반 분양 물량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서울 재건축 시장의 초대형 단지라서 경기와 상관없이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입지도 괜찮고 무엇보다 30평형대 기준 분양가가 12억원대라는 게 알려지면서, "서울에서 이정도 입지를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식의 이야기도 나왔죠. 인용한 기사 제목 대로 10만명 가량이 몰릴 것이란 예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10분의 1 정도가 몰리는데 그쳤습니다. 일부 평형대는 겨우 미달을 면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주택 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어있는지 잘 알 수 있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오늘의 뉴스소] 12월 6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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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탄생비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탄생비화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덩달아 유행어가 된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죠.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 말은 대표팀이 16강 진출 후 세리머니를 하던 선수들이 든 태극기에 적혀 있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말의 유래는 사실 한 기자에게서 비롯한 것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우승한 DRX의 주축 선수인 데프트(본명 김혁규)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 변형된 것이죠.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데프트 선수는 패배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죠.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내용이 담긴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문대찬 기자는 영상의 제목을 "DRX 데프트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고 달았습니다...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오늘의 뉴스소] 12월 5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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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을 하는 정치인의 특징은?

도어스테핑을 하는 정치인의 특징은?

오늘 눈에 띈 건 뉴스가 아니라 칼럼입니다. 사회학자 오찬호님이 쓴 것인데, 주제("행동 자체는 아무 것도 보증해주지 않는다")는 익숙한 편입니다. 다만 그 주장에 이르는 문장을 따라가는 여정이 매우 즐거운 칼럼입니다. 잘 쓴 글을 읽을 때 종종 그러하듯 단숨에 읽힙니다. 글 말미가 강렬합니다. 간단하게 인용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특징만이 있을 뿐이지 권위주의 타파를 보증하지 않는다. 도어스테핑을 하는 정치인의 특징은, 도어스테핑을 하는 거다. ‘잘’하고, 일관되게 다음 단계로 이어져야만 국민과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그러한가? 전 정부와 비교하라고 으름장만 놓았지, 무엇이 특별한지는 증명하지 못한다. 특정 언론을 고립시키고 노동조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악의적인’ 프레임만 남발한다. 역시나 새벽 5시에 신문을 읽는 사람의 특징은, 새벽에 신문을 읽었다는 거다. 그게 다다.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권승준

권승준

연준 대장의 도움을 받아, 한국 물가 상황 대해부

연준 대장의 도움을 받아, 한국 물가 상황 대해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인자인 제롬 파월 의장과 2인자이자 실세인 라엘 브레이너드가 진단한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분석틀을 잡아줬다는게 가장 유용했다. 미국과 한국의 경제가 여러모로 다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제시한 분석틀을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에도 적용해 분석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점검하고 전망까지 짚어보려고 한다.

경제/소비자

권승준

권승준

[금주의 차트] 서울 물가, 글로벌 톱10 밖이다

[금주의 차트] 서울 물가, 글로벌 톱10 밖이다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이나 동경, 런던, 파리같은 도시들보다 비싸다는 주장도 종종 들린다. 정말 그럴까.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 인텔리전트유닛에서 발표하는 세계생활비조사의 올해 결과에 따르면 서울 생활비가 비싸긴 하지만 다른 대도시들에 비하면 최상위권은 아니었다. 결과가 요약된 아래 차트를 보자.

경제/소비자

[오늘의 뉴스소] 12월 2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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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산 배터리와 안 헤어질 결심

현대차, 중국산 배터리와 안 헤어질 결심

미국은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전 세계에 종용 중입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자국산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겠다는 게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배터리 시장의 최강자가 중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였습니다. 박철웅님이 올려주신 뉴스처럼 현대차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 좀 더 미국과 밀착한 행보로 보이죠. 그런데 한 편으론 정반대 방향으로 나갑니다. 어제 나온 뉴스입니다. 미국의 종용과 정반대로 현대차는 세계 1위 배터리기업인 중국 CATL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에 채용하는걸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기사의 핵심은 아래 부분입니다. 현대차그룹은 CATL이 최대 1000㎞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3세대 셀투팩(CTP·Cell-To-Pack) 배터리를 유럽과 한국 판매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코나EV에 장착된 CATL 삼원계 배터리의 내년...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언론/미디어

[오늘의 뉴스소] 12월 1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권승준

강남 vs. 대기업+보수 정부

강남 vs. 대기업+보수 정부

강남 재건축 문제의 상징이자 핵심인 은마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이 여러 갈래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중심에는 GTX-C 노선 통과 문제가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와 수원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삼성역부터 양재역 사이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 심도 약 50m를 관통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하 통과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GTX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우회안이 없다”는 입장이고, 국토교통부도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힘을 싣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어제 국토부는 서울시와 함께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타깃으로 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압박이죠.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방해하고 선동하는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에 대해서는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를 ...

노동/인권/사회

권승준

권승준

연준 대장이 말한다: 아직 멀었다!

연준 대장이 말한다: 아직 멀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은 강연 시장엔 대목이다. 여기저기서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내다볼 인사이트가 필요해지는 때라서 그런 것 같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고위층 역시 여기저기에서 경제 상황과 전망, 통화정책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모양이다. 어제 연준 실세의 연설이 공개된 것에 이어 오늘은 연준 대장이 공개 연설을 했다. 실세가 중요하긴 하지만, 역시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건 대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초청으로 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란 제목의 연설은 무엇보다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아주 압축적으로 잘 전달한 명강의였다. 전문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게다가 여기서 파월 의장은 12월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0.5%포인트 인상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다만 이전 회의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최종 금리 수준은 9월 예상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럼에도 금...

경제/소비자

[오늘의 뉴스소] 11월 30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권승준

일학개미 전성시대?

일학개미 전성시대?

투자자들에겐 어려운 시절입니다. 주식도, 채권도, 부동산도, 코인도 어디 하나 피할 곳 없이 내리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익을 추구하는 것 역시 투자자의 본능이자 임무죠. 눈 밝은 투자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수익률이 솟아나는 구멍을 찾고 있습니다. 살짝 시간이 지난 뉴스이긴 한데, 최근 투자 트렌드 중 하나를 엿볼 수 있는 기사라서 가져왔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일학개미, 즉 일본증시에 투자하는 이들의 매수 상위 종목 5개 중 3개가 일본 증시에 상장된 ETF라고 합니다. 왜 일본까지 가서 일본 주식 안 사고 굳이 거기 상장된 미국 ETF를 살까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수익률 측면에서 일본보다는 그래도 미국 주식이나 채권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미국 증시에 가서 사면 되지 왜 환전수수료(엔화와 원화 환전 수수료)까지 더 내면서 일본 증시에서 그걸 살까요? 이유는 엔화 환율에 있습니다. ...

노동/인권/사회

권승준

권승준

연준 실세가 말한다: 공급망이 예전같지 않으면, 물가도 계속 불안정할 거라고 각오해야 한다

연준 실세가 말한다: 공급망이 예전같지 않으면, 물가도 계속 불안정할 거라고 각오해야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당연히 이사회 의장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되었지만 바이든 정부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만큼 인정받은 인물이란 뜻이다. 하지만 연준 전체로 보면 지도부 중에서 가장 실세는 현 부의장인 라엘 브레이너드라고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 2인자이며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인 덕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는 2010년대 이후 연준 내부의 지적 혁명을 이끈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가 하는 발언은 연준의 향후 행보나 현재 관심사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다. 최근 브레이너드가 국제결제은행(BIS)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 연설 전문이 공개되었는데, 몇 가지 이목을 끌만한 지점이 있어서 전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몇 가지 포인트만 추려보자면,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이 과거와 다른 건 공급 부문 충격이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일찌감치 끌어올린 나라들도 예외없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공급망 충격이 세계적이...

경제/소비자

· 국제정치/국제사회

권승준

권승준

류호정이라는 무능함

류호정이라는 무능함

1. 정진욱님의 “’그냥 류호정이 싫다’고는 말 못하는 당신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뜨끔했다. “내 얘긴가?” 2. 그리고 조성주님의 “류호정은 잘못이 없다”는 글을 읽고 또 뜨끔했다. 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3. 그래서 두 분의 글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어떤 일면에 관해 얘기해보겠다. 일단 짤방 하나로 시작해보자. 나름 유명한 짤방이다. 직역하면, “누가 널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새끼한테 널 싫어할 이유 하나 만들어줘라”는 뜻이다. 필자는 이 짤방이 류호정 의원이 행동하는 방식의 일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류 의원은 자신을 이유없이 싫어하는 이들에게 싫어할 이유 하나씩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의원 활동을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4.이번 류 의원의 카타르 출장 논란에 대해 정진욱님과 조성주님이 쓴 글의 내용 대부분은 동의하는 편이다. 정진욱님 말대로 류 의원은 국회 문체위 소속으로 초청을 받아 출장을 갔다. 국...

[오늘의 뉴스소] 11월 29일, 내가 뽑은 뉴스

권승준

권승준

세계 1위 부자 대 세계 1위 기업의 싸움 구경

세계 1위 부자 대 세계 1위 기업의 싸움 구경

트위터 인수 후에 머스크 특유의 좌충우돌 천방지축 경영이 예전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본인의 마이크 파워를 이용해 여기저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다니는데, 이번엔 애플을 골랐습니다. 오늘(한국시각)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애플을 때리는 일련의 글을 올리면서 이런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애플에 인앱결제료 30%(앱스토어에서 발생한 앱 수익의 30%를 애플이 가져가는 정책)를 내느니 전쟁을 하겠다는 내용의 짤방입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애플과 여론전쟁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어제오늘 폭풍 트윗을 하면서 애플 비난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애플을 비난한 머스크의 트윗을 모아봤습니다.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습니다. (애플은) 미국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증오하는 겁니까. 팀 쿡(애플 CEO),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건가요? 애플은 유저들이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 모든 것에 비밀스럽게 30%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인...

노동/인권/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