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신당의 컨셉을 자유주의로 잡은 듯하다. 보수적, 진보적 자유주의자와 함께하겠다고 한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자유주의자들의 튼튼한 연대다. 법치와 시민정신, 합리적인 공론 형성과 같은 자유주의 가치가 무너지면, 이념 이전에 나라가 침몰할 것이기 때문이다. 잠시 차이를 접고, 자유주의 가치를 아끼는 사람들이 함께 좌우 포퓰리스트, 정치 극단주의자에 맞서야 한다.
정말 필요한 일인데, 주도하는 사람이 이준석 대표라서 신뢰하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자유주의가 대체 누구인지 모호하다. 이준석 대표가 자유주의자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념의 역사를 보면 보수적 자유주의자와 진보적 자유주의자는 몇 세기 전부터 다퉈 왔고 그만큼 차이도 상당한데, 그 거리를 어떻게 좁힐 셈일까. 애초에 이준석 대표가 차이를 봉합하는 정치를 보여준 적이 있던가.
우선 두 자유주의 진영은 경제문제를 두고 갈등할 것이다. 원래 자유주의자는 매우 실용적이었다. 미국과 유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