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객 통장잔고가 많은 고객 갑에 대해 은행원 을은 어떻게 알아볼까. 직접 물어보고 적금을 유치하는 방법은 하수다. 을은 금융 정보를 조회해서 갑의 통장 잔고를 정확히 파악한다. 적금 가입 권유 성공율이 높을 수 있다. 아무나 금융 정보를 못 확인하기 때문에 갑의 날개를 살펴 본다. 명품을 걸치고 있으면 감이 온다.
(2) 연구소 사무실 겸 스터디 카페 십년을 하면서 코로나 전염병에 고객들이 연락처를 의무적으로 적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단체 손님 중에서 숫자만 보고도 금수저를 찾아냈다. 정확하게는 숫자 간격을 보고 짚어냈다. 단체의 총무가 맞다면서 사람을 만나보고 물어보지도 않고 맞춘다고 점쟁이라고 감탄을 했다.
(3) 유명 정치인의 통장 잔고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명록에 쓰는 연월일의 자간 간격이 힌트를 준다. 삼부 요인은 대외 공개 행사의 방명록을 쓰는 기회가 많고 매스컴에 공개도 된다. 정치인1의 자간이 좁았다. 곧 신문 뉴스가 났다. 공관에 다 큰 자녀를 결혼까지 했는데 분가시키지 않고 함께 살았다. 1은 돈을 모을 기회가 없었다. 재산신고액도 딴 신고자와 큰 차이가 났다.
(4)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글씨는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 정상 만남 때(1)와 러시아 방문 때(2) 숫자 글씨가 각각 느낌을 주고 있다. 숫자 자간이 있다.
4의 조국 당선자 숫자 간격이 너르다. 3의 숫자 간격이 점점 넓어지는 것은 3의 초년 고생과 무관하지 않다. 4는 조국혁신당의 후원금 파란불꽃 펀드가 3월 26일 낮 두 시에 열리고 54분 만에 이백억 원을 넘어섰다고 당 대표로서 밝혔다. 목표 금액은 오십 억이었다고 한다. 4는 정주영 회장 글씨체 특징을 보여준다. 정주영 회장은 필적학자 구본진 변호사가 밝혔듯이 모음을 내리그을 때 머리 부분을 꺾는다.
조국 글씨체와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도 있다. ㅁ 부분이다. 정주영 회장은 마음, 총명, 만들 이들 단어를 보면 ㅁ이 단정하다. 조국은 대한민국의, 만들겠습니다 이들 어절의 단어에서 ㅁ 획이 서로 침범(화살표 표시)하고 있다.
기세가 좋지만 침범은 필적학에서는 좋게 보지 않는다. 법학 교수가 그것도 형법학 교수가 ㅁ이 단정하지 않다. 댕댕이덩굴처럼 천하 장사를 넘겨뜨렸던 장관 후보 낙마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ㅁ을 단정하게 쓰기를 바란다. ㅁ을 단정하게 쓰기도 한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세상일은 도처에 댕댕이덩굴이 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5이라면 지인 교수6가 알아서 5의 자녀7에게 장학금을 주더라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혜택이 가도록 사양하는 심성을 가르쳐야 한다. 실행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국은 정치 생활을 하면서 법을 아니 불법적인 정치자금은 받지 않을 것이다. 합법적이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돈은 받으면 안 된다. 조국의 글씨체가 정주영 회장과 공통점이 있는 것은 반갑다. 차이점은 댕댕이덩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조국혁신당에 표를 줘 비례대표가 열 명 이상 나와 교섭단체 구성이 멀지 않도록 해 준 국민들의 마음을 새겨 읽고 처신하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댕댕이덩굴은 치우면 지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 국무총리 후보에서 댕댕이덩굴에 낙마한 김태호 국회의원 당선자도 탄생했다. 표를 준 유권자의 마음이 일그러지지 않게 장점을 살려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