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1/08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나오는데 병원 앞에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3개에 2천 원 하는 붕어빵 가격을 보니 무서운 물가가 실감 났다. 심지어 한 개에 천 원 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눈물을 머금고 맛보는 걸로..
남편은 청량리역에 다섯 개에 천 원 하는 곳이 있다며 침을 튀겼다. 붕어빵을 먹으러 청량리역까지 갈 수 없으니 그만하라 눈치를 줬다.

아이들의 성화에 슈크림 붕어빵 3개, 팥 붕어빵 3개를 주문했다. 현금이 없어 앞에 적어둔 계좌로 현금을 이체했다.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가 붕어빵 틀에 반죽을 붓고 앙금을 넣어 부지런히 굽는 속도는 팔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게다가 슈크림 붕어빵은 파는 곳도 귀하다고 하니 동네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절이라도 해야 하나 싶었다. 받아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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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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