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촌향도
2021/10/11
저도 초중고등학교를 다 지방에서 나오고 아직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방민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에도 말을 한 번 얹고 싶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다소 간략하고 일반론적인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작금의 인구 및 공간 구조 재편을 '2차 이촌향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차 이촌향도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이촌향도입니다. 개발 시대에 산업화, 도시화의 결과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흡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도시의 의미는 포괄적이었고, 공간적으로도 더 넓었습니다. 대구, 대전, 청주, 부산, 창원, 광주 같은 지역 중심 도시들이 인근의 농촌 인구를 상당 부분 흡수했고,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흐름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거대한 수도권 이주가 시작됩니다. 과거 지역 농촌 인구를 흡수하던 지방 중심 도시들이 구심력을 상실하고, 수도권의 압도적 경쟁력에 밀리게 된 시점입니다. 이제는 그런 지방 중심 도시들조차도 인구가 대량으로 유출되어 수도권으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의 파급력은 어찌 보면 과거의 이촌향도만큼이나 엄청날 것 같다는 점에서, 2차 이촌향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지방 중심 도시들은 '도시'라는 ...
우선 저는 작금의 인구 및 공간 구조 재편을 '2차 이촌향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차 이촌향도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이촌향도입니다. 개발 시대에 산업화, 도시화의 결과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흡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도시의 의미는 포괄적이었고, 공간적으로도 더 넓었습니다. 대구, 대전, 청주, 부산, 창원, 광주 같은 지역 중심 도시들이 인근의 농촌 인구를 상당 부분 흡수했고, 그 외 나머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흐름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거대한 수도권 이주가 시작됩니다. 과거 지역 농촌 인구를 흡수하던 지방 중심 도시들이 구심력을 상실하고, 수도권의 압도적 경쟁력에 밀리게 된 시점입니다. 이제는 그런 지방 중심 도시들조차도 인구가 대량으로 유출되어 수도권으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의 파급력은 어찌 보면 과거의 이촌향도만큼이나 엄청날 것 같다는 점에서, 2차 이촌향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지방 중심 도시들은 '도시'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