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키운 것 맞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20
나는 위대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위대한 것 같다.
딸을 둘 낳았다. 딸만 둘 낳았다 다행스럽게도. 근데 그 두 딸을 달라도 너~무 다르게 낳았다. 생긴 것도 성격도 달라도 너무 극과 극으로  달라 각각 다른 집에서 데려 온 애들 같다.
그러니 얼마나 위대한가. 같은 뱃속에서 이토록 다른 애들을 생산해 내다니 참으로 신통방통이다.

설 연휴에도 집에 안오기로 한 애들에게 뭔가를 좀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내가 만든 걸 보내주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으로라도 먹을 걸 좀 주문해 주고 싶었다. 그래도 선물은 역시 고기지 싶어 불고기 밀키드를 보내주었다.
좀 늦게 보냈는지 연휴가 끝난 후에야 배송완료가 떴다.
딸1은 받자마자 사진을 찍어보내고 하트를 뿅뿅 날렸다.
딸2는?  연락이 없었다. 나도 잊고 있다보니 며칠이 훌쩍 지나 있었다.
카톡을 보내봤다.
-택배는 받았니?
- 받았는데 깜빡 잊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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