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6/03
 나는 오늘 해남 친정에 가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 커텐을 젖히고 밖을 보았다. 안개가 너무 짙게 끼여 있었다.
나는 안개가 자욱한 길을 운전하는 것은, 무섭지 않지만 시야가 잘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는 하다.

친정집 주소로 네비를 찍으니 출발시간 아침 6시 40분, 도착 시간은 8시 10분.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도착한 친정 집 앞에서, 나는 엄마~ 엄마 하고 엄마를 부른다.

아부지와 엄마 그리고 나는 엄마가 해 놓은 반찬에 아침을 함께 먹는다.
엄마 말씀이 ''딸이 온 다고 해도 우리집은 절 하고 똑 같다~ 고기는 없고 다 풀이다''

''뭣이 중한디요.풀이면 어떻고 고기면 없으면 어때요, 괜찮아요, 엄마하고 아부지하고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으니 나는 좋네요''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모자를 쓰고 앞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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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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