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어른입니다. 그렇다고 완전 못 먹는 것은 아니고 달짝지근한 떡볶이,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얼큰한 김치찌개는 사랑합니다. 청양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는 건 못 하겠더라고요. ;; 그래도 가끔 콧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로 매콤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얼마 전 직화 낙지볶음을 먹었어요. 불맛이 나는 매콤함에 혀가 얼얼하고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매운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죠. 저녁부터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거리고 목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올라오더라고요. 시원하게 해 주니 금방 괜찮아지긴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요? 몸에서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잘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비 오는 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아주 순하고 순한 요리를 했어요. ^_^ 지난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수미감자 10kg이 있어 감자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