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입이 짧고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생선구이는 좋은 반찬이다.
오늘 식탁에 차려진 몇 개의 반찬 중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반찬은 생선구이 하나.
그러니 엄마인 나는 가시를 발라 생선 살을 올려주는 손이 바쁘다.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생선 살이 내 밥그릇에 오는 양이 자연스럽게 적어지는 걸 느꼈다. 없이 살아서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거 같다.
솔직히 결혼 전 엄마가 차려준 밥상에서 생선을 그렇게 맛있게 먹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이렇게 생선 살을 골라주고 가시 많은 부분을 처리하다 보니 생선이 이렇게 맛있었나..싶다.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과 느낌을 엄마에게 웃으며 얘기 한 적이 있다.
그냥 웃자고 한 말이었는데, 그날 다른 주메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