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05
딸애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했었다. 할 말이 있어도 간단히 카톡으로 한두 마디 주고 받는게 통상적이지만 가끔 얘기가 길어질 것 같거나 카톡으로 쓰기 번거로울 때만 통화를 한다.
통화를 할 때도 시계를 보며, 퇴근은 했을까. 너무 늦어 잠 들었을까.  많이 따져보고 전화를 건다.
그렇게 고른 시간이 저녁 9시 반.  이미 퇴근해서 집에 있을테고 아직 잠 자기엔 이른 시간이니 아주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웬걸. 딸아이는 아직 회사에서 전화를 받았다.  도대체 왜 이 시간까지 회사에서 근무를 한단 말인가. 언제  퇴근 할거냐는 물음에, 10시에는 해야지요.  하고 대답했다.
딸아이는 10월에 팀장으로 승진했다.
팀장이 돼서 그러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아직 일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죠"
딸은 내가 걱정할까봐서 인지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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