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06/21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말하는 방식을 뜯어보면 기괴하다.
 
(1) 늘공들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유지해오던 의료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할 수 취할 수 있는 방안만을 고집하며, 그것을 가정한 연구만 연구로 취급하려한다.  "어떤연구방법론에의하더라도지금부터 10년후인 2035년에는자연증감분을고려하고도최소 1만명이상의의사가부족하다는결론은동일합니다."
 
(2) 자신의 행정부 조직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상대의 행동을 불법으로 단정 짓는다. "지금전공의들은 50일가까이의료현장을이탈하여불법적인집단행동을계속하고있습니다."
 
(3) 그 상대의 의도를 단정 짓는다. "만일증원에반대하는이유가장래수입감소를걱정하는것이라면, 결코그렇지않습니다. 현재우리나라의사들의평균소득은 OECD 국가들가운데 1위입니다. 20년후에의사가 2만명이더늘어서, 수입이줄어들것이라는걱정은기우에불과합니다."
 
(4) 정부와의 일 대 일 소통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집단이 정부인 양, 정부가 듣기에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면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의료계가증원규모를 2천명에서줄여야한다고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아니라, 확실한과학적근거를가지고통일된안을정부에제시해야마땅합니다. 더타당하고합리적인방안을가져온다면, 얼마든지논의할수있습니다."
 
맥락을 지우고 발화의 방식만을 살펴보자. 이게 과연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말하는 방식인가, 아니면 한 조직의 우두머리가 으름장을 놓기 위해 말하는 방식인가. 나는 솔직히 후자 쪽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늘공들을 너무 믿는 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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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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