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low Motion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2/13
밤새 미뤄두었던 월요일이 왔습니다. 월요일을 안 받은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어요. 아 서우님은 아직 일요일이거나 월요일 밤이거나 한 건가요? 월요일의 영수증을 미리 확인합니다.

인간의 하루는 고양이에겐 3일 정도의 시간으로 느껴진다고 해요.
지금은 외박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모란은 퇴근하고 돌아오면 그렇게 좋아서 달러나 와 내게 몸을 비비고 무릎에 앉아 고개를 들고 바라보거나 키보드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모니터엔 엉덩이에 눌린 단 하나의 모음이나 자음이 기다린 시간만큼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기도 합니다.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은 Fast Motion 무성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스꽝스럽습니다.

아침만 계속되는 꿈을 꾸었어요. 얼른 일어나 칫솔을 물고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리고 양말을 신고 다시 깨어나 칫솔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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