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모든 것이 그리웠다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09/30
언젠가 꿈에서 얼룩소 친구님들과 소풍을 간 적이 있었죠. 그때 그 이야기를 여기 얼룩소에 썼었습니다. 
저는 그 꿈이 참 따스하고 좋았어요. 그래서 시를 지었습니다.

꿈의 일
/정리움
   
꿈을 꾸었다 
(잠이 짧은 나에게 꿈은 좀체 찾아오지 않는 선물 같은 일이다)
   
꿈속에서 소풍을 갔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얼굴을 모르는데도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꽃도 보고 과일도 먹고
고개를 끄덕이고
웃고 손을 잡았다
   
긴 꿈을 다 기억해서 진짜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던데
내용 없는 내용이 좋은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에도 최선을 다해 가슴이 설렜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을 보는 것은 흔치 않아서
이 소박한 꿈을 깨고 싶지 않았다
   
꿈속에서 우리는 다정했고
서로를 보듬었고
점잖고 따뜻했다
   
꿈을 깨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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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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