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 이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24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일이 좀 생겨 급하게 내려 오느라 7시 28분 첫 기차를 탔다.
기차를 타면 참 편하다. 우선 딸 집 바로 인근의 지하철역에  ktx가 정차하니까 5~6분만 쪼르르 걸어 가면 기차를 탈 수 있다. 기차에 앉아 있는 시간도 단지 1시간 20분이라 지루하지 않고 피곤하지도 않다. 그리고 내리면 남편이 마중을 나와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편한 사람이 있으면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있기 마련이겠지.
남편은 열일을 제쳐두고 40분을 달려 역까지 마중 나와야 하고 기다렸다가  다시 집까지 운전을 해야하니 당연히 시간을 많이 뺏길 수 밖에 없다. 서울서 집까지 오는 수고로움을 남편과 나누어 가진다고나 할까.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싸늘한 공기와 마주했다. 기온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서울에선 아침 7시에 기차를 타러 갈 때도 전혀 춥지가 않았는데 여기 도착해 기차 밖으로 딱 나서는 순간, 아이고 추워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반팔을 입은 사람들은 손으로 팔을 문지른다. 강원도에 왔구나 실감이 난다.
그러고 보니 막 다녀 온 북해도랑 여기 날씨가 비슷한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론 서늘하고 한낮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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