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비법

이요마
이요마 인증된 계정 · 이번에 요구한 건 내일까지 마감이야
2022/12/17
출처: unsplash.com
'나는 어떤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부터

길을 걷다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그도 아니면 꿈에서 문득.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갑자기 머리가 번쩍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와… 이 얘기를 콘텐츠로 만들면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싶어 부리나케 노트를 꺼내 내용을 정리해보면 처음 번뜩했던 순간은 온데간데 없고, 애매한 아이디어만 남아있는 경험. 아마 겪어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는 은유로 그려지는 '유레카 모먼트'. 나도 항상 그 순간을 기다렸지만, 막상 까보면 별볼일 없는 것들 뿐이었다. 언젠가 오겠지, 온다면 그 아이디어로 시대에 남을 매스터피스(masterpiece)를 만들어주겠어! 다짐했지만 여태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던 걸 보면 앞으로도 호락호락하게 찾아오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영감은 어느 날 스토리의 요정이 찾아와 던져주고 가는 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프레임을 활용하는 글 참조),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준비하는(내 안의 스토리 꺼내는 방법 글 참조) 과정에서 스스로 발견하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갖는 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영감을, 유레카 모먼트를, 그리고 재능을 오랫동안 믿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고 상상한 바를 세상에 풀어놓으면, 사람들도 알아서 반응해주는 예술가의 모습을 동경했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술성으로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에 0.1%도 존재하지 않고, 그 0.1%에 나는 속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그 자체로 영감을 주거나, 상징이 될 수는 없더라도 작은 공감을 끌어내거나, 동기부여를 불어 넣어줄 수 있지는 않을까? 스스로 그럴 능력이 있는 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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