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4/02/10
1. 아이들이 어렸을때 같은 아파트 바로 윗층에 우리 아이들과 같은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는 엄마가 있었다. 엄마들 모임에 나올때면 항상 명품백에 명품옷을 입고 다니고 아이들 옷도 백화점 옷이 아니면 입히지 않는지라 나는 그집은 정말로 돈이 많고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날 ,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오는데 그 엄마가 우리 집에 들려서 커피 한잔 하고 가도 되냐고 하기에 흔쾌히 들어와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돈 500만원 있으면 한달 후에 갚겠으니 좀 빌려달란다. 사실 그때 내 통장에는 우리집 기본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누구한테 돈을 빌려줄 여유가 없었다. 우리도 남편이 사업을 하는지라 돈이 들어올때는 통장에 돈이 고여있지만 또 나갈때는 한꺼번에 많이 나가기에 돈이 있을때는 있고 없을때는 없어서 아껴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괜히 미안해서 죄송한 마음으로 지금은 우리도 돈이 없어 빌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 이후로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엄마는 돈이 없어 관리비가 몇개월치 밀려 있어도 조금이라도 수중에 돈이 있으면 백화점 쇼핑을 다니고 엄마들 모임에서는 온갖 있는척을 다 하는 엄마였다...돈이란 무엇인지... 

2. 어느날 오빠가 전화가 왔다. 그때는 오빠가 간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였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오빠의 눈물을 보았다. 오빠가 항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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