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다행이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7/11
콩을 다시 심었다.
5월에 심은 콩이 30% 정도 밖에 싹이 올라오질 않았다.  너무 가물어서 그렇단다.
7월 초까진 한 번 더 심어도 된다고 해서 3일에 걸쳐 빈 자리에 콩을 다시 심었다.
근데 또 비가 안 온다.
매일 일기예보를 보며 비를 기다린다.
남편은,  지금 자란 것만해도 우리식구 실컷 먹을건데  뭘 욕심을 내냐고 하지만  애써 일군 밭을 잡초만 신나게 자라도록 내버려 두는게 나는 못마땅하다.
근데 드디어 비가 온다.
어제 저녁 마당에 나가  고추도 몇 개 따고 운동이랍시고  달리기도 좀 하고.. . 그러는데 갑자기 후두둑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금방 그치더니  새벽녁 잠결에 빗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내리는 것 같다.

내가 심은 콩이 과연 싹을 틔울까?  너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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