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에요
2022/11/22
어른스럽다. 의젓하다. 칭찬일까, 독일까?
최근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을 읽었어요. 부모-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는데, 그 중에서 제 마음을 찌르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에요"
제 어릴적 시절을 보는 것 같아요. 저는 한번의 사춘기 없이, 반항 없이 자랐어요. 근데 저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환경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아이에게 "어른스럽다"는 말이 칭찬일까요?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어렸을 적부터 어른으로 자란 아이는 과연 잘 자란 것일까요?
부모가 나에게 힘든 일을 털어 놔요. 나는 눈치를 봐요.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아빠는 집에 늦게 들어오고. 친엄마를 가끔 만나러 가긴 했지만, 그다지 저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진 못했어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냈거든요. 힘든 일도 저에게 털어놓구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