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속에서 걸을 수 있기를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1/07

아름다움 속에서 걸을 수 있기를.

하루 종일 걸을 수 있기를.

돌아오는 계절 두루 걸을 수 있기를.

아름답게 다시 소유할 수 있기를.

아름답게 새들을

아름답게 나비들을.

꽃가루가 뿌려진 오솔길을 걸을 수 있기를.

내 발 주위에 메뚜기들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발 주위에 이슬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앞의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뒤의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위의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밑의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내 주위 모든 곳의 아름다움과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늙어서도 아름다운 오솔길을 힘차게 걸을 수 있기를.

늙어서도 아름다운 오솔길을 다시 한 번 힘차게 걸을 수 있기를.

아름다움 속에서 그 길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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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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