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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끝 표시를 하여 글이 끝났음을 알린다.
'제際'에 '끝'이라는 뜻이 있다.
글에 끝 표시를 하여 글이 끝났음을 알린다.
'제際'에 '끝'이라는 뜻이 있다.
https://hanja.dict.naver.com/#/entry/ccko/7e0936471e9a46af8414e699b76054aa
『혜빈궁일기』(1764-1765)에 보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다.
6월 15일
[전략]
현주방, 유모1, 각시1. 제際(주 159).
주 159 際: '끝'에 해당하는 이두.
『혜빈궁일기』(정병설, 2020: 105).
면 033a,b/056b(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는 출처를 명기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서울대학교 규장...
@晦溟 감사합니다. 다만 대역 자료가 직역이 아닌 것은 선행연구자들이 주목했습니다.
거란어와 계통적 관계가 증명된 몽골제어와의 비교는 물론 유효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일관적이고 총체적인 소리 대응에 착목하는 대신에 음운적 유사성만을 근거로 어휘를 비정하는 사고방식은 역사비교언어학적 관점에서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합니다. 일례로 제가 며칠 전에 올린 거란어의 “뱀”을 오독한 원인도, 몽골제어에 나타나는 어휘가 거란어에도 근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에 있었습니다. 저는 booň이 “끝”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운데, 먼저 한문 대역문에 대응되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낭군행기』는 거란어 자료에서 거의 유일하게 완전히 대응되는 한문 병렬 대역문이 존재하는 귀중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이 병렬 텍스트를 유효하게 활용해야 바람직합니다. 둘째는 booň은 명백하게 여성형 표지를 포함하는데, 이는 문장 내의 여성 명사류인 ňer “날(F)”와 호응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끝”을 의미한다면 앞선 여성 명사류와 호응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김태경 소장처럼 모종의 동사로 보거나 저처럼 계사로 보아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일본의 오타케 마사미 박사, 또 제가 개인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중국의 학자 분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회에서도 이 글자를 계사의 여성 과거형으로 보았습니다.
거란어와 계통적 관계가 증명된 몽골제어와의 비교는 물론 유효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일관적이고 총체적인 소리 대응에 착목하는 대신에 음운적 유사성만을 근거로 어휘를 비정하는 사고방식은 역사비교언어학적 관점에서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합니다. 일례로 제가 며칠 전에 올린 거란어의 “뱀”을 오독한 원인도, 몽골제어에 나타나는 어휘가 거란어에도 근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단순한 믿음에 있었습니다. 저는 booň이 “끝”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운데, 먼저 한문 대역문에 대응되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낭군행기』는 거란어 자료에서 거의 유일하게 완전히 대응되는 한문 병렬 대역문이 존재하는 귀중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기왕이면 이 병렬 텍스트를 유효하게 활용해야 바람직합니다. 둘째는 booň은 명백하게 여성형 표지를 포함하는데, 이는 문장 내의 여성 명사류인 ňer “날(F)”와 호응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끝”을 의미한다면 앞선 여성 명사류와 호응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김태경 소장처럼 모종의 동사로 보거나 저처럼 계사로 보아야 합니다. 여담이지만 일본의 오타케 마사미 박사, 또 제가 개인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중국의 학자 분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회에서도 이 글자를 계사의 여성 과거형으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