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사람을 보라" 를 선택한 이유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11/25
니체 를 알았던 건 고등학교 를 들어가기 전 때 였고 폼 좀 잡을려면 니체의 책 을 하나정도는 읽어야한다는 강박에서 읽기를 시도했다. 그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손에 쥐었는데 제목부터가 도무지 10대의 경험없는 애송이에다 지성이라고는 없는 겉멋에만 취했던 소녀가 읽기엔 넘을수없는 벽이었다. 책도 두꺼웠고 억지로 읽어보려 페이지를 넘기다 토 나올것같아서 그냥 집어던져 버렸다.

그러다 무수히 세월이 흘렀다. 더이상 이해못하는 책을 들고다니며 교양인인척 하지않아도 되는 그런척이라도  할수없는  먹고사는 생계문제가 더 절박한 생활에 놓이게 되었다. 주로 일차원적인 생활환경에 놓이면 정신의 영역을 탐구하는게 녹록치않게된다. 그 환경에서도 철학책을 읽는사람을 나는 존경한다.

니체 의 나라 독일에 왔다. 바로 옆집에사는 이웃나라 빈 에선 비트겐슈타인 이 태어나 있었으니 이런 나라에 산다면 저절로 철학자 가 될 것같은 환상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와서도 딱히 달라진건 없는것같다. 생각을 하기에는 여러환경이 너무달라서 유유작작 사유하며 편안하게 지내기에는 낯설음이라는 장막이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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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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