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덕담을 받고 대장을 빼앗긴 사연.

옥토퍼스 트리 · 걸어다니는 문어 아저씨
2024/03/15
내 꿈은 논객이자 이빨이었다. 내 기필코 진중권을 능가하는 논객이 되고, 김어준과 유시민을 능가하는 이빨이 되겠다는 심대한 포부를 내비치자 말자 어떤 친구가 갑자기 성수동에서나 한 번 만나자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영화관 앞에서 보자고 해서 영화 보는 날인가보다 했다. 영화 시간표나 볼까 했는데, 딱 대부라는 구닥다리 영화만 상영을 안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무엇일까?... 구닥다리 같은 인간은 아닌 줄 알았는데, 그런 구닥다리 영화나 보자고 하다니... 이것은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나는 친구가 꼬드기면 대부 업체에는 넘어가지 않으리라... 그랬다.

영화관 앞에서 꼭 해주고 싶은 덕담이 있었다고 한다. 논객을 하고 싶다니 너의 대부가 되어줄게. 그런데 한국 땅에서는 진중권을 능가하는 논객 김어준과 유시민을 능가하는 이빨이 동시에 되는 법은 없단다.

너는 을 이루지 못할 거야. 그러나 너의 이상은 응원해줄게. 뭔 시덥잖은 이야기인가.
내 희망은 산산조각 내어놓고, 바로 다음에는 이상을 응원해준다니. 난 그냥 이상해지기로 했다.
그래, 대부업체, 대부업체쯤이야!! 대부업체에 난 취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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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아님. 나무위키러 아님. 아무튼 아님. 부정의 부정이 긍정이란 것은 논리적 모순. 그러니까 아무튼 아님. 얼룩소 빼곤 다 관심있음. 그렇다고 나무위키는 아님. 한동훈보다 시대정신을 담은 구라. 혼이 담긴 구라. 그러니까 여기에 글을 쓸 땐 손은 눈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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