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땅콩껍질에 온통 둘러싸여있다.
누가 땅콩 먹는거 모를까바 티를 내는 중인가.
잊고 있던 땅콩 한 봉지를 발견하고 얼룩소 하며 집어먹고 있는데 주변이 아주 엉망진창이다. 컴퓨터를 얹어놓은 상도 키보드도 땅콩껍질로 어수선하다. 한 군데 모으면 되지 왜 어수선하냐고? 왜냐하면 껍질을 손으로 까면 떨어지질 않고 손에 달라붙어 딸려와서 입 속으로 같이 들어가기도하고 사방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전기가 주범이다.
떨어진 땅콩껍질이 컴퓨터 화면에도 붙고 핸펀 액정에도 붙고 이불 위에도 떨어지고... 돌돌이를 굴려도 금방 다시 어질러진다.
땅콩을 안 먹으면 되겠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걸 어떡해.

정전기는 왜 생길까.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전기. 라고해서 정전기라 부른다.
정전기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