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상을 차릴때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먹고 살기 바빠 반찬통에 들어있는 반찬을 상 위에 그대로 올려 먹고 다음 식사 때도 그대로 올라오기 일쑤였다. 그리고 지금도 다른 손님이 오지 않으면 다른 그릇에 덜어내 새로 담는 모습은 자주 찾아보기 힘들다. 결혼하고 나서 제일 큰 부부싸움이 3년만에 일어났다. 그동안 나는 아이가 3살이 되었고 직장맘에 집안일까지 쉴틈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다. 집에서도 일이 가능한 신랑은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했으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내가 차려주는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회사에서 회식한번 하려 치면 자기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으로 가지도 못하게 만들고 오후 쉬는 시간 30분을 이용해 집에 가서 저녁 밥상을 차려놓고 오곤 했다. 그저 그런것도 내 일이려니 묵묵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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