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글읽기.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0/08
종일 글을 읽었다.
무슨 글?  바로 내 글이다.
언제 이 공간이 안 열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백업을 서두르다 서비스가 지속된다는 말에 한시름 놓았지만 그래도 내친 김에 어디 저장을 해놔야 할 것 같아 느긋하게 매일 조금씩 옮기고 있는 중이다.
갈무리를 할지 버릴지 결정하느라 글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다.
재미있다. 읽다가 어느새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다.
내가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쓰는 사람이었나?
어렵지도 딱딱하지도 심각하지도 그리고 우울하지도 않다. 내 글은.
그리고 내 글은, 멋지지도  깊지도 오묘하지도 못하다.
그저 쉽고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

그렇게 술술 읽히는데도 좀처럼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잇글까지 모두 합치면 3천개도 훌쩍 넘으니 고지가 너무 멀 수 밖에.
본글은 엔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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