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해의 고향 다파나국多婆那國은 어디일까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0/18
탈해는 본래 다파나국(多婆那國)에서 태어났다.
《삼국사기》 권1.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다多'와 대응하는 단어를 찾아봤다.
대곡군(大谷郡) 다지홀(多知忽)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 권37.
'다多'와 대응하는 단어는 '대大'다. '하고 한'(많고 많은)과 '한'[大]을 보라.
'파婆'는 음역자로 쓰일 때는 '바'로 읽힌다. 다파나국多婆那國은 '*대바나국大婆那國'이다.

수사 *ban[10]은 동북아시아 언어 수사 속에 박혀 있다.
몽골어 哈児班 harban 十.
다우르어 harban tum  十万.
아이누어 wan 十 < *ban.

대바나국大婆那國은 대완국大宛國이 아닌지 살펴보자.
나는 본디 ‘용성국(龍城國)’ 사람이다.
《삼국유사》 권1. 기이 제1. 탈해왕 조條.

용龍 *mir.
駒城 一云滅烏
《삼국사기》 권37.
정광(2011)은 ‘駒城’의 이명칭인 ‘龍駒’에 주목하였다.
 ‘龍’(미르)에 ‘駒’을 ‘미르’로 읽은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졌다.
1100년 전후 거란소자에 ‘馬’를 ‘mir’라고 한다. 오타케, 2015 참고. 
거란소자와 고구려어가 가까운 면이 있다는 점에서 고구려어에서도 ‘馬’를 ‘mir’로 읽었을 가능성을 생각한다.

말(馬)의 옛말은 아래아가 쓰인다. 이기문(1991: 167)은 몽고어로부터의 차용어라고 보았다. 몽골어 morin '馬'이다.  
巨𤇕縣, 本髙句麗駒城縣, 景徳王改名. 今龍駒縣.
駒城 一云滅烏
《삼국사기》 권37.
용龍이 <광주판 천자문>(1575)에 '辰 미르 진'으로 나온다.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미리내는 쇠고기처럼 속격 'ㅣ'가 쓰였다. 용龍은 '밀'까지 해당이 된다. 滅 '駒'와 일치한다. 巨𤇕가 '밀'을 가리키는 점은 힘을 실어준다. 거란소자 miir '午'가 보인다.
아래아 전승 한자음이 /i/로 소급한다.
(이장희, 2005: 242)
말[馬]의 옛말 아래아 말이 miir로 소급하는 것에도 적용이 된다.

대완국은 말[馬], 특히 한혈마는 유명하다. 탈해왕의 출자 용성국龍城國은 '대완국'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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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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