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여성 - 김학순
2023/05/08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답방 절차가 마무리 돼 간다. 지난 2023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전향적 조치들을 먼저 취한 한국 정부의 화해 제스처에 대한 답방 형식이었다. 대통령실은 12년만에 한일 간의 셔틀외교가 복원됐다며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소위 '화이트 리스트' 조치도 얻어냈고, 북핵이나 중국의 위협에 대한 안보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는 말도 나온다. 현충원을 방문해 헌화한 일본 총리의 모습에 새삼 감동했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 해소나 위안부 피해 사과 및 보상 같은 민감한 문제들은 당연히 언급되지 않고 누락됐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본군 전쟁 범죄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 김학순(金學順, 1922~1997)
한일 갈등의 역사적인 배경
한일(韓日) 간 현안에 있어 갈등을 빚을 때마다, 과거 문제가 소환된다. 식민 지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는 우리의 주장과 조선의 근대화를 앞당기고 한국전쟁 이후 경제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일본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한다. 국가의 역사와 민족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일이라, 어느 한 쪽이 쉽게 양보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면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깊은 강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한국은 일본을 향해 제국주의 시절 우리 민족을 강압적으로 통치했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촉구하는 쪽이고, 일본은 그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은 당연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로 한일 관계와 양국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고, 일본은 시혜자 모델의 관점에 입각해서 자신들의 과거를 정당화 한다. 갈등이 쉽게...
@장진호 네. 공감해주셔 고맙습니다.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외면하면 안되겠어요.
@캘리뽀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용기내신 할머님의 바람을 공동체가 외면하지 말아야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앙리의 서재 말씀하신 내용 생각해보면 간단해 보이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게 국가와 시스템의 역할인듯 하네요. 잘못한 이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고, 피해자들은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면 되는데 그 첫단계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역사의 문제는 이렇듯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청자몽 낮은 목소리가 당시에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죠. 피해자의 언어와 행동은 세상의 기대와도 달랐고 또 특별했습니다. 사회적 증언의 힘이 가진 영향력을 체감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자몽 님도 지금 잘 살고 계십니다. 응원합니다.^^
왜 이렇게 간절한 사람들의 운명과 억울함의 회복을 늘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인간들의 장기판 놀이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을까요? 시스템이라는 허울을 이용하여 또 다른 무책임한 사람들의 가식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려고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선택하고 목소리를 높였었나 생각하면 어르신의 억울함을 만분의 일이나마 겨우 간접체험을 하는거 아닌지
대학교 때(90년대 중반) 대학로 극장에서 <낮은 목소리>를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 무대 인사 오셨던 젊은 날의 변영주 감독님의 씩씩한 모습도 생각이 나구요.
비평 공부를 하자던 친구를 따라,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영화보고, 감독님 말씀 듣고 ㅠㅜ 우리 역사에 대해 참 모르는 것이 많구나 하는 점과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많은 분들의 피땀으로 지켜진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며 숙연해져 나왔던 생각이 납니다.
비평엔 재능이 없어;; 다른 길을 가게 되었지만,
그 친구가;; 저보고 좀 정신 좀 차리고 살라고, 혀를 끌끌 차던 생각도 나네요. 친구는 석,박사 과정 다 밟고, 어디선가 강의를 하는 거 같았는데.. 연락이 끊어졌어요. 잘 살고 있을듯 하구요.
이 글 딱 보자마자 <낮은 목소리>가 떠올랐는데, 글 아랫부분에 소개된 것을 보아서 반가웠습니다. 할머니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눈속의사과 거대한 무책임의 공동체가 현대 일본 사회의 본질이죠.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잘못도 없던 일이 된다.
@연하일휘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증언하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겠습니까. 당시로서는 지금보다 훨씬 지탄받는 일이었을텐데요. 용기있는 증언때문에 세상이 그나마 이만큼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애쓰셨는데 일본 정부로부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못 듣고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ㅠ 일본의 제대로된 사과도 아쉽지만 피해자가 삶 전체를 내어놓고 증언한 사실들을 과연 우리나라는 지키주고 해결을 하고자 노력을 했을까? 돌아봅니다. ㅜ
잊지 말아야할 역사와 인물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연하일휘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증언하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겠습니까. 당시로서는 지금보다 훨씬 지탄받는 일이었을텐데요. 용기있는 증언때문에 세상이 그나마 이만큼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애쓰셨는데 일본 정부로부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못 듣고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콩사탕나무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어쩌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골치 아픈 역사 문제의 당사자가 사라지면 서로 속 편한 상황이 되겠죠. 안타까운 지점입니다.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일본은..
어쩌면 과거를 인정하는 순간 지금의 자신들이 부정당할지도 모른다는 집단 인지부조화에 빠져있는것 같아요. 아니면 아예 자신들의 과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거나요.
그 사과가 그렇게나 어려운 것인지.
그 미안하다는 말이 그렇게나 어려워서 여린 몸에 찔러댄 대못도 모자라 수십년이 흘러 가슴에 또 한번 대못을 박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죄'가 되어버린 그 일의 진상을 밝힌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그렇기에 감사하고 도 감사하신 분이지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대신 한소리를 내게 됩니다. 더이상 한이 담긴 소리가 아닌, 보다 기쁨이 담긴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ㅠ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외면하면 안되겠어요.
용기내신 할머님의 바람을 공동체가 외면하지 말아야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앙리의 서재 말씀하신 내용 생각해보면 간단해 보이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게 국가와 시스템의 역할인듯 하네요. 잘못한 이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고, 피해자들은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면 되는데 그 첫단계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역사의 문제는 이렇듯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청자몽 낮은 목소리가 당시에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죠. 피해자의 언어와 행동은 세상의 기대와도 달랐고 또 특별했습니다. 사회적 증언의 힘이 가진 영향력을 체감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자몽 님도 지금 잘 살고 계십니다. 응원합니다.^^
왜 이렇게 간절한 사람들의 운명과 억울함의 회복을 늘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인간들의 장기판 놀이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을까요? 시스템이라는 허울을 이용하여 또 다른 무책임한 사람들의 가식의 연기하는 모습을 보려고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선택하고 목소리를 높였었나 생각하면 어르신의 억울함을 만분의 일이나마 겨우 간접체험을 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