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이 아닐까
2021/11/16
한 테이블에선 외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조금 떨어진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수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둘 다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낯선 언어였다. 카페에선 시종일관 한국 최신 가요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내가 가사를 정독해야 팝송의 감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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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생소하고 두려운 것들 천지였다. 배정된 숙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그 도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우범지대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유학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 나는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와야 했다. 스쳐가는 행인들 사이사이 누가 봐도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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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생소하고 두려운 것들 천지였다. 배정된 숙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그 도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우범지대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유학원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 나는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와야 했다. 스쳐가는 행인들 사이사이 누가 봐도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