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개문갑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7/11
지금 티비에서 자개제품만 몇 십년째 수집해 온 분과 그 물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훌륭한 나전칠기 제품들이다.
친정엄마도 자개가구들을 많이 갖고 계셨다.
자개농. 삼층장. 경대. 문갑  등..
세월이 지나고 이사를 하면서 자개농과 삼층장은 현대가구로 바꾸고 경대와 문갑은 끝까지 갖고 계셨다.  혼자 거동을 못하게 되셔서 아들네로 옮겨 가시기 전까지.
그것마저 다 없애자는 올케의 주장에도 나는 엄마 물건을 그렇게 쉽게 없애고 싶지가 않아 꾸역꾸역 끌고 다니다  결국 경대마저 없애고 문갑만 남았다.
지금 문갑 한 짝은 큰딸 공방에서
한 짝은 작은딸 집 거실에 장식장으로 환골탈퇴해서 자리잡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열풍 덕에 그런 옛 물건들이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다하니 딸들도 문갑을 흔쾌히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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