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상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22
엄마.  빵 드실래요  카레 드실래요?
딸아이가 묻는다
그리곤 대답도 듣지않고 카레를 준비하는가 보다  온 집이 카레 냄새로 가득하다
나는 내다보지 않는다
음식할 때 누가와서 들여다 보고 한 마디씩 하는건 원래 내가 싫어하는 거니까

마침내  다 됐다고 부른다
나름 솜씨를 냈네
닭고기를 썰어넣고 방울토마토와 대파도 구워서 올렸다
맛도 괜찮다  나 보다 낫다
이렇게 설날 아침을 카레로 먹었다

손 하나 까딱않고 해주는것 먹으니 너무 좋다
급하게 올라왔고 어젯밤에도  너무 늦게 들어와서 아무것도 사오질 못했다
낼 쯤 마트가 문을 열면 시장 좀 봐주고 내려가야겠지

호강에 겨운 설날 아침이다

by 진영





#진영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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