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증상이 생기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29
"나  없으면 어떡하나"
" 할 수 없죠.  뭐..."
누가 들으면 엄청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부인 줄 알겠네.
남편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며 핸드폰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해 어떡하냐고 염려를 해주는 것이다.  이제 3일 남았다. 이 달 말일까지.
4월1일 부턴 새 요금제를 예약해 뒀으니까.
아. 왜 3월은 31일까지 있는 것이냐.
데이터가 다 소진 된 걸 모르고 벌써 2만원어치를 넘게 사용했다. 남은 며칠은 기어이 불편을 감수하며 남편 데이터를 나눠쓰기로 한 것이다. 굳이 가까이 있지 않아도, 각자 자기방에 있어도 인터넷이 원할하게 공유된다는 걸 알았다. 밤이고 새벽이고 남편 핸펀이 집안에 있기만 하면 아무런 불편이 없다.
근데 오늘은 아침부터 출타를 하신단다.
해 본 일이 별로 없는 질문을 오랜만에 해봤다. "언제쯤 와요? "
"점심때 좀 넘어서 올걸"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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