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소제목 한 번 빌려봅니다^^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한다.
말을 잘해야 자기 주장이 먹힌다.
큰 무대에 올라 강의하는 강사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말을 잘 해야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엄마, 아빠들도 말을 잘 해야 한다.
아이들의 수많은 질문에 대답도 해야 하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질문과 또 알지 못하는 분야에 있어서 무조건 모르쇠로 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조곤조곤 이유를 들어가며 말을 잘 해줘야 체면도 서고 대화도 되고...
그런데 말을 잘 하기란 쉽지 않다.
말은 한 번 뱉고 나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말을 하고 나서 아무리 미안하다고 한들 이미 상대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난 후다.
되돌릴 수가 없다.
우리는 지금 여기 얼룩소에서 수많은 글을 쓰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하여도 라이프에 하루에 일천개 육박하는 글을 마주한 우리다.
친구한테 속상한 이야기, 부모와 마음이 안 맞다는 이야기, 자식이 내 맘 같지 않다는 이야기, 사회 전반의 이야기 등등 참 많은 글들로 이야기를 했다. 말과 글은 한 끗 차이다. 말은 내 입에서 나가면 공중분해되지만 글은 기록으로 남는다. 글이 어찌 보면 더 무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도서관에 갔다가 3분도 안 되서 책을 빌려 나왔다.
제목이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인데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않은가.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호감 받는 말기술을 가진 유재석의 말투를 조금이라도 전수받는다면 인생살이 좀 수월케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나는 재미있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고민할 것도 없이 집어 들었다.
해피투게더에서 한 출연자가 소속 기획사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 돈이 부족했던 사장이 하루는 딸의 돼지저금통을 몰래 들고 나왔고 주유소에서 직접 갈라서 주유비를 지불했다고 했다. 딸의 돼지저금통까지 털어야 했던 아빠의 심정은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