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ㅣ 은어와 참외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3/05
파묘, 예고편 화면 캡처

오늘은 글이 길다. 평소의 두 배 넘는다. 칼럼이라기보다는 보고서에 가깝다. 주제가 여론조사라 여러 데이터를 소개하고 해석해야 해서 짧게 쓰기가 어려웠다. 미리 독자들의 양해를 청한다. 어렵지는 않으니 안심하시라. 술술 읽을 수 있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총선 여론조사 흐름이 달라졌다. 2월 첫 주가 시작이었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와 국힘당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정부를 지원하려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 비율도 함께 높아졌다. 논리적으로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 데이터는 분명 그랬다. 평론가들은 여러 설명을 내놓았다. ‘한동훈 현상’? 그런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 해도 왜 2월 첫 주부터 나타났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의대 정원 확대와 전공의 파업에 대한 강력 대처? 그건 무조건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들고나온 새로운 명분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 2월 여론조사의 핵심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힘당 지지율 상승이라서 적절한 설명이라 하기 어렵다. 2월 여론조사는 수수께끼 같다. 그래서인지 도처에 ‘문어’가 출몰한다. 어떤 평론가는 국힘당이 지난 총선의 민주당과 비슷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한다. 친윤 언론은 앞을 다투어 그 주장을 전파하면서 그가 4년 전 민주당 180석을 정확하게 맞췄다고 강조한다. 지난번에 맞췄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그런데 그가 4년 전 언제 어디에서 누구한테 그런 예측을 했는지 나는 들은 바 없다. 언론 보도를 뒤졌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그가 김태우 후보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을 예측했다는 사실을 친윤 언론은 모른 척한다. 국힘당의 어떤 총선 후보는 자기네가 160석을 얻는다고 말했다가 비대위원장한테 지청구를 들었다. 나는 그를 좀 안다. 노무현 대통령을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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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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