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2/11
내가 뭘? ⓒ콩사탕나무

눈치를 슬금슬금 보던 고양이가 보란 듯이 일어서 소파 모서리를 벅벅 긁어버린다. 스크래쳐를 주기적으로 바꿔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나무나 돌 등에 스스로 발톱을 갈아 짧게 유지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발톱을 깎아주어야 한다. 길게 갈고리처럼 자라는 발톱이 살을 파고들거나, 보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초보 집사 시절엔 발톱 하나 깎는 것에도 손을 벌벌 떨다 할큄을 당하곤 했다. 5년이나 함께 살아온 세월에 이젠 털 빗기기나 발톱 깎기, 귀 청소, 눈곱 닦기가 능숙하다. 하지만 그 행동들을 여전히 싫어하는 예민한 고양이를 구슬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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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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