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10/29
ⓒ 문신 지우는 영수쌤 유튜브 갈무리



'문신 지우는 영수쌤'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늘 그렇듯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우연히 보기 시작했다. 영수쌤은 문신 제거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피부과 의사다. 문신을 지우려고 오는 환자들의 동의를 얻어 그 과정을 영상에 담아낸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영상 속 출연자들은 대부분 문신 새긴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다. 처음 문신을 할 때는 좋아서 했지만 더 나이가 들거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보니 주변 시선이 의식되어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막상 문신을 하고 보니 원했던 디자인이 아니어서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이 채널 영상을 여러 개 보다 보니 세상에는 참 다양한 문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간단한 문구에서부터 온몸을 뒤덮는 기상천외한 그림까지.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 작업을 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고 병원에도 여러 번 가야 해서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물론 어느 정도의 통증도 수반되는 듯했다.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야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진한 문신이거나 리터치를 여러 번 했다면 완벽하게 지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문신 제거 시술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술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문신을 지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의미도 된다. 예전보다 몸에 영구 문신을 새긴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층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에 가면 더욱 그러하다.

  이제는 문신이라는 말보다 타투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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