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10/20

저녁 5시 30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30분 정도를 앞둔 시간에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흐리고 부슬비가 내렸다. 타려던 버스는 내가 정거장에 막 들어서자 문이 닫히고 바로 출발했다. 금방 또 오겠지 하고 화면에 나오는 시간을 보니 그 버스는 24분 후에 도착이다. 참, 내. 마을버스도 20분 간격으로 오는데 24분이라니. 나는 정거장 뒤쪽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하릴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러다 20대 혹은 10대 후반쯤의 고등학생인 것도 같고 대학생처럼 보이기도 하는 두 남녀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여자는 어깨까지 내려온 머리전체를 노란색으로 염색했다. 두 사람은 계속 웃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 눈길은 자꾸 교복치마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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