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집어먹은 죄.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6/11
또 체했나. 속이 꽉 막힌 듯하다.
남편방에 들어갔다가 <오 예스> 과자곽을 발견했다. 내가 군것질 못하게 할까봐 혼자 몰래 사놓고 먹는 중이었던 모양이다. 빨간색 과자곽 속엔 다 먹고 달랑 두 개의 과자만이 남아있었다.
한 개 먹어봐? 말어?
그때 말았어야 했나보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데 그냥 한 개 먹어보기로 했던게 탈이었다. 샛빨간 포장지의 유혹에 넘어갔는지도 모르겠다.

에게, 이게 뭐야. 포장지를 뜯자 모습을 드러 낸 오 예스는 내가 알고 있는 그 크기가 아니었다. 네모지고 초콜릿으로 뒤덮혀 있는 빵같은 그 과자는 자그마치 3분의1 크기로 작아져 있었다. 작아진게 아니고 작은 용량 으로 새로이 만든거겠지. 생각하며 입에 털어넣었는데 그때부터 명치에 뭐가 걸린 것처럼 답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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