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쇼 | 매실쇼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7/11
지난 6월, 마트에서 혹은 재래시장에서 한창 매실이 보였다. 언제 담았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그러니 매실청을 거의 다 먹고 500미리 병에 담아놓은 것 서 너개가 남았다. 올해는 꼭 담아야지 날짜만 세고 있다가 깜박 잊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날 때는 발등에 불이 났다.


 오일장이 설 때 가보니 겨우 찾아낸 한 곳에 비실비실하다 못해 쭈그러진 매실 5키로가 있었다. 그 앞에서 저거라도 살까, 하면서 머뭇거리는데 내 눈치를 본 매실주인이 ‘2만 2천원!’을 불렀다. 다시 매실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저걸로 매실을 담다간 죽도 밥도 안 될 게 뻔했다.


자리를 뜨는데 뒤에서 아저씨가 ‘2만원!’ 하면서 뭐라 궁시렁댔다. 인터넷을 뒤져 어느 한 곳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는 분이 아주 친절하게 말씀하신다. ‘지금 매실은 다 들어가고 없어요. 아마 다른 곳도 없을 거예요. 좀 서두르셨어야지요.’ 한다. (네~ 흑흑)
토종홍매실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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