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어른들을 울린 '피노키오'의 완벽한 재탄생
2022/12/07
영화는 익히 알려진 원작 스토리의 큰 줄기를 거의 그대로 계승한다.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던 목수 제페토가 아들을 본따서 나무 인형을 만들자, 그것이 살아 움직이며 여러 사건을 벌이게 된다는 원형의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러면서도 1930년대의 무솔리니 치하 이탈리아라는,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시대 배경을 적용하면서 재해석의 포인트를 가미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동화였던 피노키오는, '권위에 복종하는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서늘한 정치적 은유를 머금은 어른들의 동화로 재탄생됐다. 물론 여기서 작품이 가리키는 꼭두각시는 당연히 피노키오가 아니라, 처음엔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결국엔 꼭두각시로 전락해버리는 피노키오 주변의 살아있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단 하나, 피노키오가 복종하기로 결심한 유일한 규칙이 있었다. 피노키오는 바로 그 규칙이 인간의 삶에 진짜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음을 이해하고, 자신도 그 규칙 아래에 속박할 것을 기꺼이 선택하게 된다.’ 이 부분 읽으면서 한 번 더 울컥 하네요.
방금 넷플릭스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자유가 방종이 되기도 하지만 권력자가 통제하게 하면 그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 정치적 은유를 넣었다니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너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 정치적 은유를 넣었다니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자유가 방종이 되기도 하지만 권력자가 통제하게 하면 그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