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충분히 둥근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1
7시가 좀 넘은 시간 부터 들락 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해가 지던 그 시각부터 하늘을 훔쳐보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100년만에 한 번.  가장 완벽하게 동그란 달을 볼수 있는 날이라고 얼룩소에서 야단법석이지 않은가.
그럼 나도 꼭 봐야지. 제주도만 못본다 했으니.
둥근 보름달을 생전 보지 못한 사람처럼 달 뜨기만을 기다리는 달뜬 내가 우습기조차 하다.
여긴 산 속이라 좀 늦게 뜰거야.  8시쯤  뜨려나?
근데 하늘은 마냥 캄캄하기만 하고 전혀 달이 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구름 때문인가.  구름이 제법 하늘에 떠 있어도 달빛을 가릴 정돈 아닌데...
9시가 가까워지자 비로소 산등성이가 훤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산 위에 까지 올라 오느라 힘이 들었나 보군.
아직 모습을 드러내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
그리고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2K
팔로워 817
팔로잉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