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게 너무 어렵다는 호소들에 저도 모르게 이끌리듯 글쓰기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쓰면 쓸수록 '과연 내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나'를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던 찰나 오늘 제 글이 얼룩소 탑에 걸렸습니다. 기쁨과 안도를 동시에 느꼈어요. 탑에 걸린 기쁨, 그리고 글쓰기 시리즈를 쓰는 행위에 힘이 실린다는 안도. 이 글을 쓰면 쓸수록 내 글 쓰는 게 어려워지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용기를 내어봅니다. 그럼 글쓰기 세 번째 이야기 시작할게요.
어려운 글이 좋아보이시나요. 전문적인 용어가 많으면 뭔가 있어 보이나요. 그런 글이 좋은 글일까요. 전문 분야에 대한 글의 경우, 어느 정도 낯선 용어의 사용은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배려가 필요합니다.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 대다수의 독자가 어려워할만한 용어다 싶으면 간략하게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글은 소통이니까요. 읽히는 글이 되려면 글쓴이가 친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