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는 동시에 연대하는 글쓰기는 가능한가 - 얼룩소에 관하여
2023/06/07
얼룩소에서 활동한 지 반 년이 지났다. 그 동안 게시한 글도 100개를 넘었다. 이제 주변에도 얼룩소에 글쓰는 작가로 제법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얼룩소 글쓰기 경험을 나누는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 이번에는 <기획회의> 라는 출판 전문 잡지에서 얼룩소 활동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로서의 비평'에 대한 글 한 편을 청탁받았다. 물론 나는 얼룩소를 대표하는 얼룩커도 아니고, 얼룩소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도 못하다. 게다가 한 편의 짧은 글로 얼룩소의 다채로움과 생기를 다 드러낼 수도 없다. 그래도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비평 글쓰기 플랫폼으로서 얼룩소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일부나마 살펴보았다. 이 글을 통해 얼룩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얼룩소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존 얼룩커들에게는 우리들의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지금 우리는 모두 경쟁하는 동시에 연대하는 글쓰기를 수행하는 얼룩커들이다.
얼룩소 글쓰기가 얼마나 돈이 되는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글쓰기가 자산이 돼 언젠가 큰 가치를 발휘하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청자몽 저도 아주 오래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얼룩소가 애증이 느껴지는 공간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얼룩픽이나 토픽으로 올라오는 글들 중에는 얼룩소의 지향과 세계가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때도 있고, 보상에 대한 잡음, 또한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수많은 유저들의 소외감. 더욱이 공정한 보상과 소통을 제1의 가치로 두고 있는 운영진의 알 수 없는 태도까지. 물론 제가 알 수 없는 더 많은 의미와 맥락들이 얼룩소에는 담겨 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생활과 꿈과 도전이 응집돼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얼룩소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청자몽님도 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얼룩소는 댓글이 열려있는 공간이다. ]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요즘 네*버나 다* 같은 포털사이트의 기사에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가 없더라구요. 다*은 댓글을 오픈채팅방(?)으로 바꾸었고, 네*버는 실시간봇;;으로 걸러질 수 있다는거 같던데요. (저는 원래 다*만 보던 터라, 초록창 쪽 사정은 잘.. 모릅니다.)
이곳이 다 열려있다! 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어요. 저도 자세히 몰라서 자신없지만요. 댓글은 확실히 열려있는거 같아요. 1년 넘게 봐온 바에 의하면 그렇더라구요.
좀.. 고민하다가 댓글을 달았는데 ㅠ
아무 말이 없으시거나, 심지어는 상처받는 저자를 보기도 했어요;; 매번 글과 직접 관련없는, 어쩌면 뻘소리ㅜㅜ에도 늘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면서 한심했던 글에도..
댓글에 답하는 것도 어쩌면 일일 수도 있거든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기도 하는 일
....
이 글 쓰시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생각 많이 하셨을거 같아요. 뭐라고 반응을 남기면 좋을지, 저같은 일반인도 망설이게 하는 예민한 주제였는데 말이죠.
저는.. 얼룩소에 대해
다른 곳에서 따로이 쓴 적은? 작년 초창기에 적응이 잘 안 된다고 블로그에 쓴 적이 있어요. 그 후로는 글 중에 몇개만 블로그에 갈무리해두었고요.
게으른게 문제;; 얼룩소 글 다른 곳에 바로바로 갈무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요.
....
생각이 담긴 글, 마음이 보이는 글
사람이 느껴지는 글에 늘 감사드립니다. 다른 글 보다 조금 더 작가님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서(저번에 5.18 글에 이어..) 댓글을 한번 더 남깁니다 : )
감사합니다!!!
@life41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읽고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을 상세히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에 기대어 네. 알고리즘이 원래 그런 면이 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룩소가 언뜻 모두에게 열려 있어 보이지만 어쩌면 닫힌 공간이기도 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견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알고리즘도 결국 이름값과 명성에 밀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최성욱 유저들과 운영진이 모두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긴했는데, 그다지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그런지 운영진의 반응은 없네요. ㅎㅎ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얼룩소 운영진 의견이 궁금해지는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눈속의사과 플랫폼은 말 그대로 매개이고 텅빈 기표이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의미와 효과가 달라질 겁니다. 요즘에는 아무대나 플랫폼 가져다 붙이는 면도 있고요. 생각해 볼 게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룩소의 현상에 대해 깊이 있는 정리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이제 소중한 자산이 된 강부원 얼룩커님 글을 보면서,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그리운 여러 필명들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지금은 떠나가 보이지 않는 그리운 보고싶은 필명들,
또 오래 남아 늘 낯익은 반가운 필명들,
그리고 매번 낯선 글에 등장하는 새 필명과 외부 필진들...
가끔,
듣는 사람 하나 없어 망할거 같은데도 꾸준히 날씨를 알려주는 새벽의 라디오 방송이 여전히 살아 있음이 신기해 미소를 짓게 합니다.
또한,
한 때 뜨거운 관심으로 영원할거 같었던 아이러브스쿨이나 이미 한 번 죽었던 싸이월드가 시들해진 이유도 생각하게 합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리고 여전히 격어가며 남게된 진정한 얼룩소 자산은 무엇일지...
아마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한걸음 뒤에서 항상 묵묵히 바탕이 되어준 오랜 독자 겸 저자로 파트너가 되어주며 소통해주신 소중한 분들일 것입니다.
그 노력과 소중함을 혹시 소홀하게 대하다가 놓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얼룩소는 누구에게나 글쓰기의 기회를 보장하는 새로운 무대인 동시에 여전히 기존 글쓰기 시장의 경쟁 논리가 잔존하는 경합의 장"
현재 얼룩소를 가장 잘 묘사한 문장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강부원
오랜 기간동안 많은 일들을 봐왔습니다. 소중했던 추억과 좋은 기억도 있지만, 다툼과 상처 또한 많이 있던 공간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좋아서 여전히 이곳을 찾지만, 많은 (오래된) 사람들이 더 이상 예전처럼 애착을 갖고있지 않는 것을 느낍니다. 각자의 생각과 사정은 다르겠지만, 하나 둘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알기로 보라색 체크박스가 있는 사람중에 얼룩소 플랫폼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진솔하게 쓰는 사람은 강부원님이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들이 소중하다고 느끼고,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현안
가긴 어딜가 !
100개의 글을 쓰신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본인 글만 쓰신게 아니라 늘 여기저기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관심 갖어주시는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서 사랑과 관심과 걱정과 마음이 느껴집니다.
전에 박은빈 배우님의 수상소감에서 정말 훅 들어온 단어 '다채로움'을 이 글에서도 만나니 반갑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 )
믿는만큼 잘 자라기를... 저도 그러하기를.
요새 화분 들여다보니, 자라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얼룩소를 한때 누구보다 애정했던 사람으로서 이 글을 읽어내려가는 심정이 무척 복잡다단했습니다. 요즘 사실 저는 얼에모 때문에 얼룩소를 옵니다. 얼룩소를 오기 위해 얼에모2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저는 의미 있는 시도는 이곳에서 잘 하지 않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이곳에서 저는
무명의, 오래 있기만 한, 그저 그런 쓰는 사람일 뿐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나름 관심 받는 쓰는 사람입니다.
제가 쓰는 글이 이곳과 안 맞았을 수도 있지만, 여러 정황상 네임 밸류가 없어 내쳐졌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얼룩소에서 2년을 버틴 사람으로서 이곳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글을 위하는 마음이, 쓰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감지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얼룩소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관성처럼 들락거립니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강부원님의 의미 있는 글은 잘 읽었습니다. 여전히 얼룩소가 경청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지만, 초창기에 가졌던 희망이 아직도 남은 곳인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날카로운 시선과 포근한 손길을 동시에 지닌 이 글을 꼼꼼히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글 감사합니다.
와 멋집니다.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의 존재와 가치, 가능성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재 얼룩소의 모습과 그 가치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작가님 글을 보면서 현대사의 질곡과 동시대의 유사점을 발견하는 씁쓸한 재미 등 여러 방면의 마음의 양식이 채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있어서의 얼룩소' 뿐 아니라 요즘 세상은 온통 플랫폼과 그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뜻을 펼치려는 자, 단순히 그 플랫폼을 소비하는 자, 그리고 그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플랫폼 사이의 갈등과 경쟁 등 플랫폼이 차지하는 의미가 너무 커져버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너무 복잡해져버린 요즘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생산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얼룩소의 시스템을 응원합니다.
덕분에 작가님의 흥미로운 글도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JACK alooker 네. 저도 떠오르는 이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고, 얼룩소의 생각도 저희는 종잡을 수 없겠지요. 좋은 마음으로 글쓰셨던 분들이 그 뜻을 헤치는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귀한 말씀 남겨주셔 고맙습니다.
@빅맥쎄트 저도 6개월밖에 안됐지만,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서 일부 목격한 것드도 있고 해서 무슨 말씀 하시는 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글을 써오던 얼룩커들이 오래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어 가는게 관건입니다. 이 부분은 얼룩소가 정말 깊이 생각하고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