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인생 10 (돌풍)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4/07/06
내 몸은 전쟁 중이다.

무서운 병보다 더 무거운 얼굴을 하고 의사 앞에 앉았다.
문제제기 보다 문제가 부각되는 이해ㆍ공감ㆍ납득이 쉽지않은, 서로 얽히고 설킨 힘든 싸움 (uphill battle )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었으니' 하며 이해 되다가도 납득이 어렵고, '그만큼 힘들었구나' 하며 공감하다가도 이해가 안된다.

정신차리고 살아라 해서 정신바짝 차리고 살았는데 뇌경색이 왔고, 힘 빼고 내려놓으라 해서 내려 놨는데 콩알만한 뇌하수체에 종양이 똬리잡고 앉았단다.

지면서 배운다더니 아프면서 또 철들어간다.
짧은 행복을 이어가는 건 하루치 여행길에서 배운 인생이다.

지난주 장마철 돌풍 예고에 바깥 나들이는 자제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돌풍이란 제목에 끌려 꼼짝없이 <시즌 1> 에피소드 12화를 모조리 보고 말았다.

뭔지 모를 현재 정치판이랑 닮은 구석이 있다.
과연 어둠을 걷어낼 정의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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